한국의 월드컵은 끝났군요..... 네 경기의 빅재미를 선사해준 선수와 스탭들에게 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한국축구에 대해 말할때 항상 따라다니는게 고질적인 수비불안과 골결정력 부족이었죠. 물론 이것은 축구의 알파와 오메가이기

    때문에 별로 설득력 없는 이야기처럼 들릴수도 있겠지만 .....정말 정말 그렇거든요.  이번 한국팀은 94년 미국대회때의 팀에서 미들이 기술적

    으로 좀 더 성장한 딱 그 느낌이었어요. 화끈하게 공격전개도 잘 이루어지고 보는이를 들썩이게 하는 박진감은 있지만 초반에 항상 허무하게

    실점하고  마지막 한끗차이로 골을 결정짓지 못해서 패배하는 그런 패턴이요.....

 

    제 생각에 공격수의 능력은 확실히 신체적인 운동능력 (단지 피지컬이 아니라 순발력이나 순간적인 발목의 힘 유연성 등등) 이 중요한데

    동양인에게는 어떤 한계가 확실히 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공격수는 타고나는거고 만들어지는게 아니라는 말은 축구계의

    정설이죠. 이번에도 우리 국대는 미들에서 만들어가는 찬스도 많았고 그동안의 한국축구에서는 절대로 볼수 없는 중앙으로의 돌파....특히

    칼같은 스루패스와 2대1플레이 같은걸로 정말 이게 한국맞나 싶은 축구를 구사했는데 마지막 슈팅이 다 시망이었어요. 네 경기 다요....

  

    그렇다면 결론은 개인능력이 부족한 이런 한국같은 아시아팀은 결국은 수비가 견고해야 경쟁력이 있는거죠.... 솔까말 네경기에 8실점을 했

    는데 8강을 가는게 더 이상한겁니다. 네경기에 8실점하고 8강갈려면 공격진이 거의 브라질이나 아르헨급의 결정력은 있어야 했지요.....

   유일한 예외였던 2002년을 생각해보면 16강까지 네경기에서 단 2실점을 했어요. 미국과 이탈리아전. 솔직히 그때도 공격진의 결정력은 헬

   이었지만 고비마다 찾아온 약간의 운과 지금보단 확실히 뛰어났던 수비조직력....팀으로서의 움직임 때문에 2실점밖에 안했던거죠.....

 

    결국은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그러니까 해외파의 핵심들이 있던 미들이 한국의 최고 강점이었고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수비진의

    무게감이 결과로 드러나는 거 같아요. 물론 수비조직력은 감독의 책임이 크지만 만약에 우리 수비진이나 보란치포지션 선수들까지 다 해외

    리그에서 뛰던 선수였다면......감독의 역량과 상관없이 지금보단 단단한 수비를 했을거라고 봅니다........

 

    어쨌든 한국은 예전과 똑같은 약점을 가졌지만 아무튼 전체적으로는 한발짝 성장하긴 했네요.... 정말 힘들게 힘들게......이 다음 레벨로 도약

    하기 위해선 또 한두세대가 지나야 하겠죠..... 기대가 됩니다......... 그나저나 일본..... 우리랑은 완전 반대의 축구를 하는 일본이 어디까지갈지

    궁금하네요.  근데 인정하긴 싫지만 일본은 확실히 좀 국제무대에서 한국보다 팀이 무너지지 않고 제 경기를 하는거는 분명히 있는거같아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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