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중심 사고는 나쁜 것입니까?

2011.06.26 15:00

웹미아 조회 수:1725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길래 흥미있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딱히 입장을 정해놓고 보고 있지는 않지만 개고기 식용의 주제에서는 

반대하는 쪽의 주장이 너무 감정적이라 논리가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아직 듭니다.


하지만 인간들이 개를 비롯한 다른 동물들에게 애정을 준다고 생각하며 하는 행동이 

실제로 그들에게는 바라는 행동이 아닐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진행 된 것을 보면서 의문이 생깁니다.

분명 애완 문화가 그들이 바라는 것은 아닐 것이 하지만

개들이 원하는대로 모든 걸 맞춰주어야 하나요?


갑자기 인간중심적 사고를 하는 것이 나쁜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인간이 개를 키우며 개가 고마워 한다고 착각(?)하면서 인간이 행복해하는 사실 자체로 반려동물의 역할은 충분한 것 아닐까요?

개들이 원하지 않겠지만 인간이 원하기 때문에 애완의 문화가 생기는 것이 나쁜 것일까요?

어차피 인간의 다른 존재에 대한 도구화, 대상화는 막을 수 없는 것 아닐까요?

아니.. 당연히 나쁘다고 생각해왔지만 정말 나쁜 것은 맞나요?

개도 닭을 자기 새끼로 착각해서 젖 줘가며 키운다는 이야기가 동물농장 같은 프로에 나오곤 하는데 말이죠.


사실 지구상에 있는 인간이든 동물이든 

어떤 존재라도 각자의 원하는 바와 입장이 있는 것이고 그 입장을 모두 맞춰가면서는 공존이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과연 언제부터 개를 비롯한 다른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서 살아왔을까요.


어차피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자연을 이용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고

자연을 이용하는 정도의 기준도, 각 종의 입장을 생각해주는 정도도 인간이 임의로 정한 것입니다.

개가 원할 것이다 원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생각 자체도 인간이 상상한 것일 뿐입니다.

'종이 멸종할 정도로 이용해서는 안된다' 하는 일반적으로 쉽게 받아들여지는 명제 또한

멸종해버리면 인간이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인간중심적 사고 안에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아예 인간중심적 사고를 해버리자 라는 가정 안에서 볼 때, 


'개의 입장에서 애완 문화가 개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면에서 애완문화가 나쁘다고 없애자는 주장은

개를 키우며 만족하고 있는 사람들의 만족을 빼앗는 일종의 폭력입니다.


개를 먹으면서 만족해오던 사람들에게서 식견문화가 나쁘다고 없애자는 주장도

개를 먹으면서 만족하고 있는 사람들의 만족을 빼앗는 폭력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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