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30 11:47
저는 전자는 일단 프랑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단 TGV전동차 도입시 약정되었던 병인양요 때 약탈된 외규장각도서반환의 파기문제가 꾸준한 떡밥이구요.
거기에다 브리짓드 바르도의 개고기 발언이라든가 서래마을 영아살해사건 때의 반응등이
기존의 악감정을 조금씩 부추기는 구실을 한 거 같아요.
인터넷 보면 근현대사에서 프랑스의 삽질이나 굴욕같은 것을 놓고 중국에 빗대서
유럽짱O니 하는 식으로 무시/비하하고 우습게 보는 표현도 꽤 보입니다. (대게 영국이나 독일은 긍정적으로 묘사되어 있죠)
그런데 이런 악감정은 상호적인가 생각해보면,
거의 대부분의 프랑스인한테는 이런 일부(?)한국인의 악감정은 전혀 예상치 못한 아주 당혹스러운 것일 게 분명합니다.
물론 한국에 오래산 극소수 프랑스인들은 느낄지도 모르지만(이다 도시같은 사람들은 확실히 알고 말하죠) 말이죠.
대부분은 외규장각반환문제따위 전혀 모르는 일이고, 아예 한국이란 나라 자체의 이미지도 불확실한 상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요즘은 좀 더 알려졌겠지만, 예전에 대우가 프랑스 톰슨을 인수할 당시, 반대시위대가 들고 있는 한국인을
묘사한 그림을 보면 베트남 농부들이 쓰고 있는 삿갓모자를 쓰고 눈이 쭉 찢어진 스테레오타입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반대로 은근히 한국인을 싫어하는 곳으로는 아르헨티나를 꼽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보통 축구,포클랜드 전쟁,실패한 경제정책등 몇가지 문제를 언급할 때 등장하긴 하지만,
일반인식으로는 한국과 교류가 많은 나라는 아니지요.
그런데 아르헨티나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꽤 있습니다. 물론 유색인종/아시아인으로서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본인은 해당 안 되고 한국인이어서라는 국적이 특정되는 혐오가 있는 거 같습니다.
이건 아르헨티나에 사는 교민 문제와 관련이 있는데, 남미에서도 백인비율이 압도적이면서 경제사정이 팍팍한
아르헨티나에서 유색인인 한국인 교민사회가 적응이 어렵고 아르헨티나에 돈벌러 와 있는 주변나라의 유색인종
(볼리비아,페루,브라질등) 노동자들을 또 무시해서 갈등의 원인이 된다고 하는 군요. 그리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회사가 노동력을 착취하거나, 임금을 주지 않거나 횡령사건을 일으키는 등의 문제로 아르헨 경찰의 수사를
받는 등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었나 봐요. 그래서 한국인은 "돈만 아는 탐욕스런 이방인들"비슷한 인식이 있다더군요.
그래서 사실 경제나 국제적 지위에서 한국이 아르헨보다 더 위라고 생각하는 한국인이 보기엔 생각지 못한 당혹스런 대우
로 여겨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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