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1 09:43
몇주 전쯤 이 게시판에서 탈북자 출신 대학생 한명이 모국 북한의 고위층 부모에게서 돈을 받아서 풍족하게 생활한다는 글이 올라왔었는데, (요즘 탈북의 형태.. http://djuna.cine21.com/xe/board/2214938 ) 통일로드라는 홈페이지에서 이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는 글을 발견해서 옮겨 봅니다.
김정은 시대, 북한 지도부는 무슨 생각하고 있을까 김영수 북한연구학회 회장(서강대 북한학 교수·정치학 박사)
http://www.tongilroad.com/news/article.html?no=134
(전략) ... 이번에 충격을 준 또 하나의 사안은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세 발언이었다. 남한에서는 통일에 무슨 세금이냐고 난리 났지만 마케팅 측면에서 최고로 성공했다. 그런 논란 속에 평양 반응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평양의 반응은 이랬다. “리명박이가 통일세를 얘기했어? 이거이 그럼 우리 공화국은 망했다는 거 아닌가? 리명박이가 저 정도 얘기했으면 우린 망했다는 것을 이미 리명박이 판단했다는 건데 이거이 우리가 모르는 뭐가 일어난 거 아닌가. 우리가 살아야 될 방도를 찾아야 하지 않겠나?” 이것이 북한의 고위층들의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북 고위층, “북조선은 가라앉는 난파선”
고위층들 몇몇은 한 2년 전부터 나한테 “우리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가라앉는 난파선 같아요. 이거 다신 뜨지 못할 거 같애. 이제 잠수하고 있어. 그러니 교수 선생 내가 아들 하나 탈북시킬테니까 잘 좀 키웠다가 통일되면 나한테 보내주면 안 되겠는가?” 이랬다.
내가 “아니 날 떠보는 거요?” 그랬더니 진짜 진지하게 얘기를 하더라. “내가 진짜 공화국에서 내로라하는 사람이지만 미래가 불안정해요 교수 선생 내가 하나 탈출시킬게…”
정보기관에 이야기 했더니 “선생님에게만 그러는 게 아니에요. 북한 고위층들이 탈출 방도를 찾고 있는 심리가 이미 나타나고 있어요.” 이런 답변을 2년 전에 들었다.
(중략)
주변에서 “당신은 어떻게 그 안을 그렇게 잘 아는가”라고 묻는다. 제가 있는 서강대에 76명의 탈북대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그 학생들은 저를 수령(?)으로 모시고 있다. 제가 뽑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북한에 있는 가족과 통신을 많이 한다. 그리고 여기서 조금이라도 아르바이트해서 십만원만
모아도 북한에 송금을 한다. 작년까지는 십만원 송금 하면 수수료가 2만 원에서 3만 원이었고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는 7, 8만
원이 갔다. 올해는 7만 원을 빼고 3만 원만 간단다. 왜냐하면 중국 국경도 굳어졌고 북한이 워낙 국경을 단속을 심하게 하니까
위험수당이 높아 10만 원을 보내면 3만 원만 집에 간다. 대신 보냈는가 안보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에서 선불로 충전한 전화를
북한 안으로 들여보내 중국 휴대폰으로 서울하고 전화를 한다.
(후략)
독특하다고 해야할지, 신기하다고 해야할지.
북한에서 지하 민주투사가 아닌 담에야 남한 위정자 입장에서는 다 빨갱이일 뿐이고...통일하기에는 말이 잘 먹히는 고위층을 포섭하는게 당연히 쉬울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