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공부했던 책을 보면, 그래도 나름 정리가 좀 되는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들으면서도 되게 바빴어요. 책 귀퉁이에 판서 내용 메모하랴, 밑줄 그으랴. 나중에 복습할 때 책을 다시 보면 핵심 내용만 훑고 지나갈 수 있고, 당시에 강사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어느 정도는 기억이 났고요.

 

그런데 수 년만에 다시 공부를 좀 해야할 일이 있어 책을 사고 강의를 듣는데... 허허.. 수업 시간 내내 그냥 멍때리고 있습니다.

 

뭐 동영상으로 보고 있으니 이게 실제와 동영상의 차이일지도 모르죠. 하여간 그래도 그렇지, 실제 강의를 그대로 녹화뜬 영상인데 그때와 반응이 너무 다릅니다. 영상이 끝나고나서 책을 보면... 깨끗하네요. 내가 예전엔 이런 강의를 들으면서 도대체 어디에 밑줄을 그었고 뭘 필기했다는 건지... 그러니 나중에 책을 봐도 아무런 기억이... ㅠㅠ 공부는 때가 있다던 어르신들 잔소리가 바로 이런 뜻이었나!!!

 

주변에서 일 마치고 저녁에 야간대학원 다니시는 분들도 많고 해서 좀 혹하기도 했는데... 절대 접어야겠네요. 지금 상태로 학교로 돌아갔다간 그냥 찐따가 될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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