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8 21:09
저희는 강변 테크노마트를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살고 있어요. 동네가 동네라서 이번 건물 진동 사건이 큰 화제였습니다.
오며가며 길에서도 들을 정도 였어요. 워낙 가까운 곳이니 한달에 한번 정도(혹은 그 이상)는 강변 CGV를 이용하고는 했습니다.
주말에 일찍 일어나 영화관까지 걸어가서 조조를 이용했죠. 하지만 이제는 못 가겠어요. 저희 둘 다, 삼풍 백화점이나 성수 대교에
대한 기억이 생생한 지라 무슨 발표가 나도 믿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곳에서 생업에 종사하시는 분을 생각하면 무척 언짢아집니다. 전 테크노마트에 있는 롯데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고, 지하 매장에서
옷을 사고, 푸드 코트에서 외식을 하고, 전자기기를 사려면 무조건 그 곳으로 가고는 했지요. 생활의 많은 부분을 해결하던 곳이었는데
순식간에 공포의 대상이 되었어요. 4년전에는 막내가 근무하던 회사가 입주해 있었는데, 지금은 이전해서 다른 동네에 있는 것이 어찌나
다행스럽게 여겨지던지요.
한밤중에는 먼 거리에서도 네온이 번쩍이던 테크노마트가 이제는 을씨년 스럽게 보입니다. 진동의 원인이 해결된다 하여도 걸음
하기에 꺼려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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