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에서 공모전을 여는데,
그 첫번째 주제가 "국가 정체성 확립"이라고 합니다.
제목이 무려  

{대한민국의 자긍심고취 및 정체성에 관한 “2011 자랑스런 대한민국 시나리오공모대전”}

대한민국 만만세. 엿이나 먹으라지.



2.
길레르모 델 토로의 '미믹'이 블루레이로 출시되는데…
예상못했던 희소식. 극장판이 아닌 새로운 "감독판"이라고 합니다.
7분 가량 추가된다고 하네요!
http://www.blu-ray.com/news/?id=6815


그나저나, 지난번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마이티 아프로디테' 보고 나서도 들었던 생각입니다만, 
미라 소르비노는 요새 뭐하나요...



3.
윤하가 소속사와 결별한다는 소식.
("소시 윤아요?"라고 반문하시는 분들은 제가 ip 추적해 찾아가서 때려드릴겁니다.)

"소속사가 가수 안티"라는 웃지못할 농담이 돌던 가수라, 팬들은 대부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애초에 그 소속사가 윤하를 받아들여준 거 아니냐고 반론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 몇년간 행보를 보면 팬들의 그런 불만이 안나올 수가 없죠.
사실 그 삐걱거림은 2집 활동때부터 시작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좀 과장해서 "타이틀곡 딱 하나 빼고 다 좋은 앨범"에서
하필 그 가장 진부한 곡을 타이틀로 고를 건 뭐람.



4.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 토토로 그림에 싸인을 한 이유.

http://naridy.egloos.com/4598909 
(링크에 약간 야한 아니메 그림들이 있으니 이런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주의)

http://mantan-web.jp/2011/07/05/20110704dog00m200061000c.html
원본 일어 기사.

근데 좀 재미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결혼 이후 외모가 점점 푸근한 아저씨처럼 변해가고
작품도 마찬가지로 점점 성숙해가는데,
거꾸로 미야자키 하야오 영감님은 점점 외모도 날카로와지고
작품이나 발언도 (본래 은근히 그런 분이셨지만) 점점 까칠해지고 있어요.

혹시 보신 분들 계실지 모르겠지만,
지난달인가 애니매이션 잡지 월간 뉴타입에
안노 히데아키의 스튜디오 카라에 대한 특집 기사가 실린 적이 있죠.
스튜디오 카라에 대한 소개와 함께 애니매이션계 인사들의 축전이 실렸는데,
그중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축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림 속에서 지브리를 침몰하는 배로 묘사하고 있더군요.
가슴이 좀 아련해졌습니다.
(그 축전 그림, "월급은 제대로 주세요"라는 메시지도 인상적이었죠.
영화계나 애니매이션계나, 일본이나 한국이나,
막장 환경 속에서 소수의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환경 좀 바꿔보겠다고 애쓰긴 마찬가지인 모양.)

'고쿠리코 언덕에서'는 '게드 전기'와 달리 평이 좋은 모양이더군요.
우리나라에서도 당연히 개봉하겠죠. 기대됩니다.




5.
서점에서 들춰봤던 스위스 디자인 책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가구.



Pour Les Alpes라는 이름의 시리즈인데, 알프스를 형상화한 가구랍니다. 
근데 사진만 보고는 용도를 잘 모르겠네요. 
수납공간이 들어간 테이블인가요.

http://design-milk.com/pour-les-alpes/
http://www.pourlesalpes.ch/Projects/2



6.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있었던 잉그마르 베르히만 전시는 끝나버렸네요.
며칠전 가보긴 했지만 시간이 없어 잠깐밖에 못봤던지라,
끝나기 전에 한 번은 더 가고 싶었는데...

근데 비디오 인스톨레이션이면서 서서 볼 수 밖에 없는 전시 형태라 불편하긴 하더군요.
비디오만 다시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dvd나 방송으로요.

http://www.vmspace.com/2008_re/kor/sub_emagazine_view.asp?category=artndesign&idx=11317&pageNum=1

특히 영상 중에서 사라방드의 촬영 현장, 감정적으로 힘든 장면을 찍고 
여배우에게 "커피나 한 잔 하자"며 위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유로운 거장의 모습이랄까.
보면서 반성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저게 당연한 건데…

그치만 곧이어 옆 모니터에서 본 문구.

"영화는 나에게 유희와 같다. 촬영 현장은 놀이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내가 그렇게 노는 댓가로 돈까지 준다"

… 이놈의 영감탱이가 어디서 약을 팔어?!?!?!?!?

순진한 영화인+씨네필들에게 약을 파시는 능구렁이같은 영감님.
저승에서 행복하시고 영화 많이 만드시고 약도 많이 파시길. :-)






7.
어제 저녁, 정말 "불타는 것 같았던" 노을.
사진을 찍었더니 아이폰도 똑딱이도 다들 이상한 색감으로 나오는군요.
(제대로 된 어제 노을 사진이 보고 싶은데...)
같은 시간에 찍은 사진들이 전혀 다르게 나온다니 재미있죠.

이젠 비가 좀 그쳤으면 좋겠습니다. 지긋지긋한 장마... 아니, 지긋지긋한 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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