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서울의 헌책방들

2011.07.15 16:40

august 조회 수:2959

- 뿌리서점

용산역 근처에 있습니다. 역 앞 광장에서 보이는 용사의 집옆 골목으로 들어가서 좀 헤메다보면 나옵니다.

http://local.daum.net/map/index.jsp?map_type=TYPE_MAP&map_hybrid=false&q=%EB%BF%8C%EB%A6%AC%EC%84%9C%EC%A0%90&urlX=492115&urlY=1118761&urlLevel=2


지하에 있는 가게인데, 무릎까지 쌓여있는 헌책들이 두세겹씩 쌓여 있는 걸 보면 참 묘한 감흥이 느껴져요.

책값은 싼편이고 가면 커피도 타 주십니다. 책장사이 골목이 좁아서 가방은 카운터 옆에 올려놓고 들어가는데, 그래도 책을 보고 있다가 누군가 지나가면 책장에 착 달라붙어야 합니다. 지난 번에 갔을 때는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가 굉장히 많았던 것이 기억나네요. 혹시 책을 모으시나 싶을 정도로ㅎ 열권까지는 세어봤는데 열권보다 많길래 그만 두었어요. 언젠가는 사회과학책 골목에 쌓여 있는 책들을 들춰보고 싶어요.

반지전쟁 원서와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산 기억이 납니다.


- 숨어 있는 책

신촌역 근처에 있습니다. 8번 출구로 나와서 다주종합상가가 있는 뒷골목으로 들어가서 많이 헤메다보면 나옵니다.

지도를 못 찾겠네요;;


제가 다닐 때는 사회과학책들은 뒷쪽 건물에 따로 있었는데, 늘 그쪽까지는 못 가고 앞쪽 서가에서만 헤매다 나왔어요. 여기는 책장사이 골목이라기보다는 작은 책장방이 모여있는 느낌이 들어요. 지금은 역시 근처지만, 이사했다고 하던데 이사한 후에는 못 가봤습니다.

끝없는 이야기 상, 하권을 따로 여기서 샀습니다. 아시겠지만 끝없는 이야기는 헌책방에서 시작하죠ㅎ


- 공씨책방

역시 신촌역 근처에 있습니다. 1번 출구에서 나와서 쭉 가다보면 창천동 삼거리 못 미쳐서 있습니다.

http://local.daum.net/map/index.jsp?map_type=TYPE_MAP&map_hybrid=false&q=%EA%B3%B5%EC%94%A8%EC%B1%85%EB%B0%A9&urlX=485235&urlY=1126840&urlLevel=2


공씨책방은 딱 한번 가봤을 뿐이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없어요.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을 모을 때 들렀는데 리스터데일 미스터리를 들고 갖고 있는 책인가 읽었을 뿐인가 고민하던 기억만 납니다. 공씨책방 근처에 2층에 있는 헌책방도 하나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창천동 삼거리에서 홍대로 넘어가는 길에도 지하에 깔끔한 헌책방이 하나 더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 신고서점

외대앞역에서 좀 멀리 있습니다. 1번 출구에서 나와서 외대앞까지 와서 오른쪽으로 쭉 가다보면 나와요. 더운 여름에 땀 빨빨 흘리며 지도를 잘못 봤나? 잘못 봤나? 하고 있는데 책방이 나왔습니다.

http://local.daum.net/map/index.jsp?map_type=TYPE_MAP&map_hybrid=false&q=%EC%8B%A0%EA%B3%A0%EC%84%9C%EC%A0%90&urlX=513677&urlY=1138655&urlLevel=2


여기는 홈페이지도 있어요. http://www.singoro.com 홈페이지에서 찾은 책이 서점에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주문이나 문의를 하고 가야 합니다. 전 그냥 갔다가 5시 지나야 찾을 수 있다고 하셔서 5시까지 기다렸어요. 책방에서 기다리는 거야 지루하지 않아 다행이었지만요. 창고도 따로 있다던데 매장도 옆방으로 윗방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책 구경 정말 실컷 했어요.

지구인의 늦은 하오와 나이트폴, 여성은 진화하지 않았다를 샀습니다. 이것만 산 것은 아니지만요ㅎ


- 고래서점

옛날에 숙대입구역 근처에 있었는데 보광동으로 이사했습니다. 전철타고 가기에는 좀 애매해요. 이태원역이나 한남역이나 서빙고역(이촌역도 됩니다)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되는데, 전 이태원에 갈 일이 있을 때 걸어갔어요.

지도를 역시 못 찾겠습니다. 홈페이지 약도를 참고하세요;;

http://www.gorebook.co.kr/


역시나 홈페이지에서 찾은 책은 주문하거나 문의하고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주문하면 카운터 옆에 챙겨두었다 주세요. 매장이 막 큰 것은 아니지만 한참 구경하다 헬무트를, 그것도 깨끗한 책으로 구했습니다.


- 아름다운 가게 헌책방 신논현점

신논현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 걷다 보면 나옵니다. 지하에 있어요.

지도는 못 찾겠네요;;


에코파티 가방들도 있고, 커피나 초콜렛도 팔고 테이블과 의자도 있고, 인테리어도!! 되어 있습니다. 어린이책이 참 많아요. 아기 키우는 분들은 가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책익는 방

이수역 근처에 있습니다. 10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 걷다 보면 미니스톱이 있고, 그 옆 골목으로 들어가서 교회 옆 건물 지하입니다. 설명이 복잡해보이지만 찾기 쉬워요. 저도 한번에 찾았는걸요.

지도는 못 찾았습니다;;


역시나 인테리어도 되어 있고 테이블도 의자도 있는 헌책방입니다. 한쪽은 꼭 무대처럼 꾸며져 있어요. 다른 책들보다 소설이 참 많더군요. 쾌적하게 구경하는 재미로는 제일 좋았어요. 제인에어 납치사건과 프랑스 소설의 여인들을 찾아서를 샀습니다. 

책방 주인은 엘지팬이시더군요. 비가 오는 날에 갔는데, 기아에 아깝게 지고 있는데 우천취소 되게 생겼다며 열을 내셨습니다ㅎ

프레데릭 브라운 등등의 투명팬티가 있길래 물어봤는데, 희귀본이라 18,000원이라셔서 조용히 내려놓았습니다. 음... 모처에서 듣기로는 기적의 책에서 다음에 프레데릭 브라운 단편집을 낼 예정이랍니다.


- 아단문고

안양시내에 있습니다. 안양역에서 내려서 찾아가기는 좀 복잡한데... http://www.adan.co.kr/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건물 자체도 굉장히 옛날 단층 건물이고 옛날 책들도 많더라구요. 옛날 건물이라 그런지 꼬불꼬불 왔다갔다 하는게 재밌었어요. 

신부님과 읍장,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 그리고 호박과 마요네즈 외 만화책 몇 권을 사왔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7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41
96573 시티헌터 얘기 [5] 메피스토 2011.07.15 1723
96572 일식정식 먹을만한 곳 추천해주세요. [4] 바다속사막 2011.07.15 1470
96571 [바낭] 동방신기가 재주 넘고 돈은 장근석이 버는 게 아닐까요? [13] GREY 2011.07.15 4622
96570 한국남자는 어떻다, 한국여자는 어떻다 [13] catgotmy 2011.07.15 3356
96569 김기덕 감독의 성명서가 다시 올라왔네요. [1] 슈크림 2011.07.15 2306
96568 [바낭] 부산밀면 라면 먹어봤어요 + TV잡담 과자잡담 [8] 홍옥 2011.07.15 2515
96567 [스포주의]해리포터 감독 누군지 몰라도 고맙습니다 [2] 2011.07.15 1934
96566 고시 vs 비고시 출신 공무원 문제 : 노력으로 딴 프리미엄은 몇 년이나 가야하나 [13] DH 2011.07.15 3629
96565 유명무실해진 11번가 포인트... [2] 도야지 2011.07.15 1497
96564 [바낭성 질문]이쁜 안경테에 잘 꽂히는 편인데요 [1] 라인하르트백작 2011.07.15 1347
96563 SATA 케이블 논쟁의 끝... [2] 도야지 2011.07.15 1614
96562 뮤지컬 추천 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 (__) [15] 사람 2011.07.15 1447
» (주로)서울의 헌책방들 [6] august 2011.07.15 2959
96560 독거인들을 위한 잡지가 생겼네요. [12] 자본주의의돼지 2011.07.15 4223
96559 얼마전에 에스프레소를 마셨어요. [14] 늦달 2011.07.15 2407
96558 [사진] 8M '마릴린 먼로 동상' 시카고에 공개 [3] 고인돌 2011.07.15 2243
96557 여러분의 의견이 궁굼합니다. _ 세브란스 오진→서울대 멀쩡한 유방 절제 [13] 고인돌 2011.07.15 3093
96556 지금 스마트폰 사면 바보일까요? [7] 캐스윈드 2011.07.15 2755
96555 누구일까요 [6] 가끔영화 2011.07.15 1135
96554 몇 년 간 연락없다가 결혼한다 전화하는 이유가 뭔지.. [11] 오키미키 2011.07.15 443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