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간단한 부천 판타스틱 후기

2011.07.19 10:00

쥬디 조회 수:1229

영화제에 많이 가보지는 못했는데요.

특히 국제 영화제는 부산은 한번도 못가봤고, 전주 국제 영화제는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를 본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영화제 분위기가 파악이 잘 안되었어요.

부산 보다는 마이너한 영화를 틀어주는 것 같기는 한데 딱 전주 국제 영화제 스타일이다, 그럴 만한 게 없다고 할까요?

 

그리고 이번에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를 처음 찾았습니다.

동선을 보니까 상영관 간의 거리가 좀 되더군요,

부천은 처음 가보는 거라서 길을 헤매진 않을까 염려 했는데 (제가 좀 지독한 방향치입니다.)

모든 것은 우려였습니다.

송내역에서 나오자마자 빨간 파라솔과 봉사자분들.

정말 길을 헤매고 싶어도 헤맬 수가 없게 친절+ 세심 하시더군요.

영화제 도우미들은 무료 봉사로 자원하시는 건가요?

좋지 않은 날씨에 정말 수고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장르 영화'라는 컨셉이 있으니 영화제가 더 톡톡 튀는 것 같해요.

무엇보다 호러, 미스테리, 스릴러...모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장르인 겁니다. 우아아..

그런면에서 이번 피판은 정말 시기를 잘 잡은 것 같해요.

이맘 때쯤 트랜스 포머와 해리 포터의 공격으로 갈 곳 없이 방황하는 반블록버스터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적시인 것 같습니다.

보고싶은 영화가 너무 많아 행복한 고민에 빠져버렸습니다.

 

단편보다는 장편 영화를 좋아해서 단편은 잘 안 골랐는데 이번에는 단편 걸작선도 한 타임 보았어요.

잘 꾸며진 과자 세트를 받은 느낌이랄까요?

5편의 단편 모두 어느 정도 이상으로 그중에는 정말 좋은 것도 있고, 다양한 종류를 맛 볼 수 있으니 좋더라구요.

다음 번에도 영화제 갈 때는 단편선도 하나씩은 꼭 봐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천 영화제에서 먼저 느낌 것운 '정말 준비를 열심히 한 것 같다.' 였어요.

셔틀 버스도 정말 자주자주 오고, 묻기 전에 설명해 주시는 안내자 분들.

그리고 중간 중간 판타스틱 영화제 답게 코스프레를 하고 왔다갔다 하시는 관계자 분들은 영화제의 감초였습니다.

한번은 관람이 끝나고 나오는데  여자분들이 얼굴에 피를 묻히고 환자복을과 교복을 입고 극장 문 앞에 쓰러져 계시더군요.

조만간 이어지는 어떤 여자분의 비명 소리. 푸하하

다른 영화제들 보다 피판에 더 많은 애정이 생길 것 같해요.

 

p.s) 하지만 영화제에서 영화고르는 건 아직도 어려워요.

제일 성공율이 높았던 건 매진된 작품을 현장 구매하기.

하지만 이건 리스크가 있고, 더 좋은 방법 없을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6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25
26 식단 공개: 이쯤은 먹어야 고급 식단이라 할 수 있겠죠. [9] 걍태공 2010.07.01 4162
25 [듀나인] 9월에 전주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맛집 추천좀.. [12] 에르르 2010.08.13 3089
24 듀게에 당신의 집 사진이 올라온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14] 걍태공 2010.08.26 4066
23 대한민국자식연합 제작, 유명환 패러디 동영상 [1] chobo 2010.09.16 2309
22 여동생 삼고 싶은 손연재 볼사람? [13] 2010.12.03 4980
21 [스포일러] 오늘 '나는 가수다' 짤막 감상 [19] 로이배티 2011.03.27 5283
20 코스피 최고지수 갱신이 뭔 상관입니까! 방금 E 마트에서 장보면서 입에서 욕나왔어요! [13] chobo 2011.04.06 2962
19 마늘밭에 있던 돈.jpg [11] 가끔영화 2011.04.12 4064
18 헬스장 음악 관련 잡담. [1] S.S.S. 2011.04.23 2221
17 김연아 선수의 이번 시즌 경기를 보고... [10] 수지니야 2011.05.02 3312
» 저도 간단한 부천 판타스틱 후기 [2] 쥬디 2011.07.19 1229
15 시계 덕후로서 시계 논쟁에 참여하지 못해 아쉽... [1] 유디트 2011.07.23 1869
14 경부고속도로는 지금... [1] ageha 2011.07.27 1645
13 [bap] 제12회 부산락페스티벌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네요) [1] bap 2011.07.29 1264
12 대구육상세계대회 사진 [2] 가끔영화 2011.09.02 1280
11 이름 끝 글자 받침의 유무에 관한 바낭 [7] 배이지 2012.01.03 4236
10 7번국도의 식탁 - 파업중 전업(한) 주부의 어설픈 음식들 [20] 7번국도 2012.02.25 4496
9 을에서 갑으로 옮겨진지도 모르고 살았네요. [6] 홍시 2012.04.05 1698
8 [바낭] "남녀사이에 친구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의 전제로, 친구란 무엇인가? [24] 오늘은 익명 2012.06.19 3411
7 [근황] 회사가 미친 것 같아요. [8] 이인 2012.11.15 414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