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로 친구와 함께 이번 주 금요일 오전에 제주도에 떨어져서 오늘로 이틀째입니다.

내일 밤에 귀가 예정이구요.

여행오기 전 가장 고민이었던 사항이 고양이 아롱이 걱정이었는데 집근처 아는 언니에게 방문 탁묘를 부탁해서 집열쇠를 드렸습니다.

부탁드린 내용은 금토일 하루에 2번 저희집에 언니가 방문해서 아롱이 화장실과 물, 밥을 챙겨달라는 얘기였어요.

그리고 금요일에 언니가 사진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내용은 [아롱이 잘 있어.^^]

 

 

 

 

사진을 보고 아롱이 스러워서 빵터졌습니다.ㅠㅠ 두번 본 언니인데 아무래도 낯선 모양이었어요.

그래도 하악거리거나 침대 구석으로 들어가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문제는 오늘이었습니다.

 

오늘도 하루종일 뻘짓을 하다가 숙소에 돌아왔는데 언니 문자가 왔어요.

 

[오늘도 아롱이 소식 보내]

 

 

 

 

어째 아롱이 눈빛이 풀이 죽어 있는 것 처럼 보이지 않나요?

 

저는 급히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아롱이 혹시 외로워하고 있냐고 물었더니 언니가 아롱이가 자신한테 외롭다고 말했대요!ㅠㅠ

 

그래서 깜짝 놀라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니까 언니가 답변해주었습니다.

 

어제까지 맨 위 사진처럼 낯을 가리던 아롱이가 오늘 오후에 언니가 저희집으로 들어가자 달려나와서 언니를 보면서 불쌍한 표정으로

 냐옹냐옹냐옹 거렸대요.ㅠㅠㅠ 그래서 언니가 헤일리카는 여행 갔다가 내일 돌아온다고 놀다오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아롱이에게

설명을 잘 해줬대요. 그리고 원래 제가 부탁드린 서비스 + 아롱이를 품에 안고 다독여주고 왔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롱이한테 너무 너무 미안해서 마음이 잠시 답답해졌답니다. 당장에라도 집으로 날아가거나 하다못해

아롱이에게 전화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하지만 제가 돌아오는 날은 내일 밤이에요. \

 

그래서 아롱이에게는 미안하지만 내일 저녁까지는 아롱이 걱정을 잠시 잊어두고 놀려고 해요.

 

그리고 다행히도 제 휴가는 화요일까지이니 남은 휴가는 아롱이 옆에서 지내려고 합니다.

 

그럼 다들 평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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