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6 21:07
7광구가 벌써부터 '뜨겁군요.'
이 영화에 대한 언론의 기대는 상당했던 것으로 아는데 저는 연출을 김지훈 감독이 맡는다고 했을 때부터 아예 기대를 접었거든요.
그도 그럴 것이 이 감독의 전작인 화려한 휴가가 디워와 더불어 그 해 저를 연타로 미치게 만든 작품이었으니까요.
'김상경'을 데려다가 '그 소재'를 가지고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작품을 만들었다고 봐요.(하기사 그 소재를 택한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제한되어있겠죠.)
시종일관 오그라드는 대사에, 캐릭터 설정은 바른생활 등장인물인 철수와 영희보다 진부했고, 소재가 이끌어내는 보편적(?)인 감정만 해도 벅찬데 거기에 슬픔과 분노 대신 눅눅함만 더했다고 느껴졌어요. 김상경도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 이준기는 너무 괴상하게 민망했어요. 안성기는 그 배우를 나쁘게 소비하는 전형적인 타입이었고요.
동의하실지 모르지만 이 영화를 보니 양윤호 감독의 '홀리데이'가 떠올랐어요. 비장한 소재에 오그라드는 연출, 촌스러운 화면에 허우적대는 배우들.
이 영화를 먼저 본 덕택에 디워는 차라리 킥킥대고 봤던 것 같아요. 물론 좋은 경험은 아니었지만요.
헌데 제 주위 사람들은 이 영화를 굉장히 높게 평가하더군요. 네이버 평점도 8이 넘네요 ;; 심지어 어느 영화제에서 작품상도 탔군요.
단지 제 취향에 안맞았던건지, 듀게분들의 감상을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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