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옷을 샀어야 했어 .

2011.07.26 22:14

poem II 조회 수:1358

재활용 쓰레기 수거날인데 비가 와서 나갈 엄두가 안 납니다 저희는 야외에 분리수거함이 있습니다. 지난 주에 안 버려서 가득하게 쌓였는데 이거 큰일이군요.

 

전철에서 비옷 팔면 사리라 벼르고 있었는데 제가 딱 정거장에 내리려 할 때 비옷 파는 아저씨가 올라타시더군요. 장마도 끝나겠지, 하면서 다음에 사야지 하는데 후회 막급입니다.

 

잠깐 생각난 건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 오는 횟수나 폭우에 비해 우비를 즐겨 입는 사람은 드문 거 같아요. 굉장히 편한데 말이죠. 비 오는 날 일해야 하는 사람들을 빼곤 잘 안 입는 듯 합니다.

 

멋을 중요하게 여기는 걸까요. 

 

어쨌든  이 번 여름은 비 맞거나 우산 쓰고 쓰레기 버린 기억으로 가득합니다.  쓰레기 버리는 날마다 비가 와요.

 

비옷을 산다면 검은 색으로 살까 봐요.  전 비오는 날  쓰레기 버리러 갈 때 위생장갑을 끼고 쓰레기통을 들고 잔뜩 찌푸린 얼굴을 하고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검은 비옷 입고 장갑 끼고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수상한 통을 들고 있으면 엘리베이터에 탈 때 사람들이 잠깐 잠깐 흠칫하게 되지 않을까요. 그나마 제가 여자라서 다행입니다. 남자가 그러고 있으면 좀 무서울

 

거에요. 사실은 쓰레기 버리러 나온 착한 남편일 가능성이 높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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