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중에 근 삼년을 가깝게 지낸 사람이 있습니다. 한 1년 반은 매일같이 보다시피 했고,

나머지 시간동안에도 자주 만났죠 서로 집을 왕래 할 정도였으니까.

 

좋은 사람입니다. 근본적으로 착한 사람 이라는 느낌이 들죠.

그다지 좋지않은 제 성격:d을 이해해주고(아 포기한건지도 ..) 잘 만나왔죠.

 

그런데 이 사람에게 적응이 안되는게 한가지 있습니다.

약속을 잡고 만나기로 했을 때, 그 사람은 자신때문에 캔슬이 되어야하는 상황에도

꼭 제탓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만.

 

지인:내일 서로 시간이  좀 애매하긴한데, 너 번거로우면 안나와도 돼.

나:그렇진않은데.

지인: 그래? 아니 난 너 번거로울까봐

나:00씨가 그런 건 아니구?

지인:아니야 ㅎ 그럼 내일 보지뭐

 

그러니까, 지인과 저는 서로 시간이 애매해질 수 있다는 걸 알고 애초에 약속을 잡았고,

잠깐이라도 보자는 결론끝에 만나기로 한것임에도 불구하고(사실 만날 의지가 더 많았던 건

지인이었는데;)  만나기 전날 저런 문자를 보내더군요.

 

최근엔 ,  비가 많이 온다는데 너 힘들면 다음에 보자 라는

문자를 받은 적도 있죠. 이때는 맘대로 해라, 다음에 봐도 된다는 제 문자에

답신조차 하지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만날 약속을 잡지 않고 있어요. 연락은 간간이 합니다만.

 

문제는 이런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는 겁니다.

저는 그사람에게 제 사정으로 인해 못 만날 경우 솔직히 다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그사람은 항상 네가 그러면-으로 시작되는 가정을 들죠.

 

사실 이런 지인의 화법으로 인해 기분이 좀 상해있습니다.

말하려다가 말았어요. 제가 가진 단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참았죠.

 

그냥 이렇게 인간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인가;  따위의 생각이 들고 해서 바낭좀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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