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은 원래 영화를 잘 안봐요. 아주 화제가 되면 궁금해서 한번  보러갑니다.

영화 한편을 보기위해 멀리 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나마 집 근처에 있는 영화관에 가는 정도죠.

써니 흥행이 되면서 어머니가 어디선가 재밌다는 얘길 듣고 오셨어요. 감독판 개봉한다는 얘기도 듣고 오셨더라구요.

기왕이면 감독판을 보시고싶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감독판 보고싶었으므로 같이 보러가기로했죠.

상영일이 언제 잡히나 기다리다가 드디어 나왔는데 집 근처 영화관에서는 안하더군요.

상영관들이 먼 것도 난감한데 교차상영(물론 성수기라 예상은 했어요)까지 해서 조조/심야가 많아서 더 난감해요.

모 영화관에 문의했더니, 해당 지점은 물론 그 지역(제가 저희 동네 중심으로 딴 지역까지 같이 문의했거든요) 전체에 상영계획이 없대요.

배급사측과 논의한 결과 많은 필름을 확보할 수가 없어서 부득이하다고 친절하게 답변을 주셨습니다.

1년에 한번 영화 볼까말까하시는 어머니가 오랫만에 본다고 하셨는데 아쉽게 됐어요. 그렇다고 멀리까지 가셔서 영화를 보실분은 아니세요.

써니보면서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나서 보러가신다했을 때 같이 볼 생각에 기뻤는데.. 감독판 기다리지말고 일반판을 그냥 볼껄 그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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