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돈다발 갖고 하도 맥거핀, 맥거핀 거려서 '저건 정말 중요하지 않아'라고 저도 모르게 확신해버리고 있었는데.

또 다시 보면서 문득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꽤 중요한 역할이잖아요?; 애초에 여자 주인공 1번께서 그 요상한 모텔로 흘러들어간 것도 그것 때문이고. 바로 경찰이 투입되지 않아서 여자 주인공 2와 기타 등등이 탐정 놀이를 하게 만드는 것도 그 돈 때문이고. 물론 싸이코님의 살인 행각에 그 돈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건 여전히 사실이지만...;


2.

요즘에 만들어진 영화였다면 사건 다 끝난 후의 기나긴 상황 설명 장면 같은 건 들어가지 않았겠죠. ^^;

거꾸로 생각하면 그 당시 관객들에겐 저게 정말 충격적이고 끔찍한 진상이었나 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오죽하면 그런 장면을 넣었겠어요.


3.

EBS에서 좋은 영화들 HD로 많이 방영해주는 건 참 좋은데...

칼이랑 담배만 나오면 등장하는 그 무자비한 모자이크는 제발 좀; 관람 연령 제한까지 표시하고 방영하면서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요.

특히나 칼 같은 건 그냥 공중파 드라마를 봐도 아무렇지도 않게 막 나오잖아요. 쫌만 잔인해진다 싶음 아예 잘라버리는 것도 별로지만 그건 봐준다 하더라도 칼 모자이큰 정말. orz


4. 

속편이 무려 4편까지 나왔죠.

평이 굉장히 안 좋다는 건 익히 알고 있지만 괜히 보고싶어집니다.

imdb를 찾아보니 4편까지 주인공은 모두 앤소니 퍼킨스에다가 1편의 여주인공 2번(쟈넷 리 동생 역)께선 속편까지 출연하셨네요.

게다가 3편은 앤소니 퍼킨스가 직접 감독까지 했다는데 이 매력(?) 넘치는 포스터



를 보고 나니 정말 무진장 보고 싶어요. 으하하.

4편은 프리퀄인데 앤소니 퍼킨스도 직접 출연하고 '젊은' 노먼 베이츠 역은 이티의 엘리엇군-_-에다가 어머니 역은 올리비아 핫세(도저히 '허시'라고 적히지가 않는군요;)!!! 존 랜디스 감독까지 배우로 출연하고... 이것도 보고 싶습니다!!!


5.

이러쿵 저러쿵 적어 놓긴 했는데 과연 앤소니 퍼킨스가 이 영화에 출연한 것이 과연 행운이었을까... 를 생각하니 좀 복잡하네요.

사실 이 영화 말고 이 배우의 출연작으로 제게 기억되는 건 '추억의 영화'로 아아아아아주우가아끔 언급되는 '페드라' 정도밖엔 없어서요.

92년에 돌아가셨던데. 행복한 인생이셨을지.


6.

다음주의 EBS 영화는 '철십자 훈장'입니다.

샘 페킨파도 좋고 영화도 좋으니 알람이라도 맞춰 놓고 챙겨 볼까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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