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1 17:12
소설 평론이란건 참 어렵습니다 남의 속내를 구구절절 사설 늘어놓듯 하면 전달력이 약해서 이를 우리가 아는 정도의 블랙홀로 압축해야 하죠 사실 작가와는 별도 의논없이 소설의 연작을 짧게 써야 하는 듯
상처의 근거를 자기 자신 속에서 찾으려 하는 고통의 진정성이 타자의 보편적 상처를 향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실감의 내면화가 자기만이(혹의 자기 세대만의) 피해자인 듯 적의나 원한을 한 편으로 하는 감상의 고립으로 치달릴 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참담한 소설적 실패뿐이다.그러나 이를 소설쓰기의 지속성 속에서 피해나가는 일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작가에게 상실감 혹은 상처의 근원을 자기 속에서 대상화하는 과정은 온몸의 지속적 투기를 통해 미적 거리를 조금씩 얻어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미적 거리란 결국은 자신의 이야기에 귀착되면서도 상상력에 의한 서사의 변주를 가능케 하며 타자와의 열림을 소설 속에 들이는 기본적 규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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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위에 예로 드신 문장 같은 걸 읽는 일이 싫어졌기 때문일 테고, 내 소설 읽기와 평론가의 시각으로 다시 읽는 행위에
이질감을 느꼈기 때문일 겁니다. 한마디로 진정성 없는 평론에 질린 겁니다.
하지만 김현 선생이나 김병익 선생의 평론은 지금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