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er/12614

 

부장이 무슨 다이어트를 하는지가 요 몇주간 정말 궁금하게 하더니, 오늘 드디어 나왔습니다. 

 

덴마크 다이어트가 아닐까, 원푸드가 아닐까, 심지어는 혹시 "생채식"이 아닐까 무수히 말들이 많았는데 (낄낄낄.... 같은 다음 웹툰 본격 디스), 모두 아니고

 

완전한 무염식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인한  '저나트륨혈증'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 병명 읽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몇년 전에 저희 아버지가 걸리셨던 병이었거든요.

 

많이 어지러워 하시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셨는데, 검사를 해보니 혈중 나트륨 농도가 너무 낮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원인를 알아야 한다면서 병원에서는 딱히 퇴원도 안시켜주더라구요.  정말 위험할 정도로 나트륨 수치가 낮았다면서...

 

특별히 병원에서 해주는 치료도 없으면서 계속 매 끼니되면 병원밥이나 먹으면서 병원에 있던 그 시절이 아버지에게는 제일 지옥같았다고 합니다.

 

근데 그때는 특별힌 원인도 결국 밝혀지지 않았고, 2주 후에 아버지의 강력한 요구로 퇴원하셨는데

  

퇴원할 때 간호사님이 이런저런 유의사항 말씀해 주시면서 그러더라구요.

 

반찬을 앞으로 좀 짭조롬하게 해서 드시라고... 그러면서 하는 말.

 

자기도 환자들에게 짜게 먹으라고 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ㅎㅎㅎ

 

그 땐 아버지 식사 나올때마다 병원에서 아예 소금을 한봉지씩 주었어요. 치킨집에서 나오는 것 같은 그런 봉지 소금을.

 

아무튼 아버지는 그렇게 퇴원을 하셨고... 당시 퇴원하고서도 자주 너무 머리가 어지럽다, 속이 미식미식거린다... 그런 증상들이 계속되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증상 없고, 괜찮으십니다.

 

당시 저나트륨혈증의 원인은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다이어터에 나오는 부장처럼 특별히 저염식 단백질 다이어트 식사를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집밥, 회사밥이랑 반찬들 다 잘 드시는 분이거든요. 술이랑 안주도 좋아하시고.

 

그나마 추측하기로는, 아마도 살 빼려고 시작하신 등산, 조깅이 원인이 아니었나 합니다.

 

땀을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  많이 흘리시는데 (제가 땀 심각할정도로 펄펄 흘리는건 아버지를 꼭 닮았습니다)

 

등산할때도 따로 챙겨가시는 간식이나 과일 같은건 없었거든요. 물이랑 도시락 정도. (하지만 도시락도 당연히 염분이 있을텐데. 알쏭달쏭)

 

근데 이것도 역시 추측일 뿐. 왜 갑자기 아버지에게 저나트륢혈증이 찾아왔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

 

그때 이후로는 등산 가실때 간단한 간식들과 포카리스웨트 한병을 꼭 얼려가십니다.

 

지금의 아버지는...음.. 너무 짜게 드셔서 문제인듯 싶습니다만...^^;;  게다가 혈압약 드시는 고혈압 환자인데...!!!

 

몇 년 전의 (짜게 먹어야 한다는) 의사 지시를 아직도 충실히 따르시는건 무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어디 식구들 하는 말 조금이라도 들으시는 분이여야죠....

 

 

아무튼 다이어터에서 한때 저희 집안을 몇주동안 벌컥 뒤집어 놓았던 병명이 나와서 반가워서(?) 주절주절...

 

 

 

오늘의 명대사.  의사님 왈.

 

"그러니까 **할수록 지방은 안빠져요. 오늘부터 제대로 *먹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6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14
122280 [EBS1 영화] 12 몽키즈 [5] underground 2023.02.04 315
122279 DCEU의 끝 [11] Mothman 2023.02.04 427
122278 Melinda Dillon 1939-2023 R.I.P. 조성용 2023.02.04 152
122277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1994) catgotmy 2023.02.04 212
122276 정모의 신비 [9] Sonny 2023.02.04 500
122275 프레임드 #330 [4] Lunagazer 2023.02.04 111
122274 남아있단 말이 [2] 가끔영화 2023.02.04 132
122273 봄날씨 예고(입춘) [2] 왜냐하면 2023.02.04 202
122272 [티빙바낭] 엔드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의 강렬한 성취감(?), '예스터데이' 잡담입니다 [19] 로이배티 2023.02.04 436
122271 역대 대세 여자 아이돌의 계보 [4] catgotmy 2023.02.04 417
122270 [초잡담을 빙자한 탑골] 슬램덩크에서 비롯된 만화책 및 애니 이야기 [8] 쏘맥 2023.02.03 409
122269 저질러 버렸습니다. [4] Lunagazer 2023.02.03 485
122268 프레임드 #329 [4] Lunagazer 2023.02.03 110
122267 용서받지 못한 자 (1992) catgotmy 2023.02.03 216
122266 월급은 마약이다. [6] 무비스타 2023.02.03 604
122265 올겨울 올봄 올여름 올가을 가끔영화 2023.02.03 121
122264 [영퀴] 위아더월드 녹음 망중한 중 나온 노래 [4] 무비스타 2023.02.03 297
122263 [티빙바낭] 이번 옛날옛적 충무로 야심 무비는 '화산고'에요 [18] 로이배티 2023.02.03 575
122262 [듀나in] 예전 곽재식님이 연재하셨던 괴담 시리즈 다시 보는 법 [5] 한동안익명 2023.02.02 423
122261 일본 교토 료칸 겁없는 충동소비 여행^^ (드디어 예약 성공!!!!) 답글 좀!!!! [5] 산호초2010 2023.02.02 54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