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7 13:03
전 특이하게도 화장실에서 책을 읽는 버릇이 있습니다.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ㅎㅎ
그런데 일을(;) 마치고 손을 씻으려하니 어디 책을 둘 데가 없더라구요. 바로 직전에 아버지가 샤워를 하신지라 주변이 온통 물투성이 ㅎㅎ
그래서 잠시 세탁기 뚜껑을 열고 책을 넣어두었지요.
본래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 있으면 눕고 싶은 것이 사람 본성이 아니겠습니까. 날도 더운 마당에 손을 씻으니 급 샤워가 하고 싶어져 결국 저도 샤워를 했지요.
그리고 그 뒤의 일은 짐작하리시리라 믿습니다.
전 세탁기에 책을 넣어두었다는 걸 새까맣게 잊었고, 빨래를 하러 오신 어머니께서 그대로 세탁물을...;;
거실에 앉아있다가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에 그때서야 상황을 알아차리곤 책을 꺼냈지만 이미 푹 젖었더라구요.
여기까진 그래도 괜찮았어요. 까짓거 불었으면 좀 어떱니까. 말리면 읽을 순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데!
오늘쯤이면(네. 한 4일 놔둔듯해요. 그야말로 금붕어급 기억력) 말랐겠지? 하고 펼쳐보니 시커멓게 곰팡이가 으앜ㅋㅋㅋ
책장을 넘기는데 부수수 가루가 떨어집니다 ㅠ
오기로 깡으로 읽어보려했건만 30페이지를 못읽고 포기했습니다.
이거 책장에 그대로 꽂았다간 다른 책에도 번질까 두렵네요. 버려야겠죠? 새 책인데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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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사이사이 다 마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