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광구 봤습니다.

2011.08.07 22:50

디나 조회 수:2156

 

   저도 그 중에 하납니다. 도대체 얼마나 구리길래...너무 궁금해서 보고싶다... 네 디워때랑 같습니다.

 

   감독이 윤제균.... 어차피 각오는 되있습니다. 제 관심은 괴물 CG의 완성도가 어느정도냐 이거였습니다. 그 외에는 모든걸 견딜수 있다는 각오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시작,

   정말 초반 40여분은 쌈마이의 기관총세례였어요. 정말 정신차릴수도 없게 관객을 밀어부칩니다. 정말 한장면 한장면 한대사 한대사가 오글오글에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수가 없어요....

   특히 하지원..... 으악....원래 하지원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영화에서 하지원 캐릭터는 정말..... 진짜 80년대 아역연기 같아요.... 흥뿡칫쳇!!!  (급반전) 아저씨!!!~~~~ ㄷㄷㄷㄷㄷ

   그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덩치큰 오지호는 대사의 90퍼센트가... 해주야! 입니다. 해주야 해주야 해주야 해주야.....  

 

   특히나 대박 실소를 자아내는 장면은 이미 여러차례 화제가 되었던 오토바이씬... 이건 머.... 물론 후반부의 오토바이의 쓰임새를 위해서 넣은건 알겠는데... 아아..  이건 마이클 베이 영화를

   보고 내는 한숨과는 달라요.... 마이클베이의 뮤직비디오병은 보면 아 진짜 못말린다 또야또? 이런 느낌이라면 윤제균의 뮤직비디오는 비웃음 짓는것도 미안할 정도로 초라한 뭐 그런겁니다.

   진짜 하지원과 오지호가 오토바이 신나게 타고나서 캔맥주를 벌컥 마시면서 하이트!! 하면 딱일거 같아요....

 

   괴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봉준호와 에일리언2의 흔적이 아주 많이 보입니다. 특히나 괴물에 대한 의식?이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데요.... 진짜 압권이라면 압권이고 대담하다면

   대담한게 이 괴물의 정체가 불에 잘타는 괴물이라는거죠. 애초에 존재 이유가 불에 잘타는 괴물..... 봉준호의 괴물을 이야기할때 항상 마지막에 불타는 장면에서의 어설픈 CG가 말이 많았죠

   마치 윤제균은 흥 우리 영화 괴물은 불에 잘타는 괴물이라능!!! 하고 자랑이라도 하고 싶어서인지 애초에 설정이 불에 잘타는 괴물이고..... 진짜로 불에 타는 장면만 몇번이나 보여줍니다....

   그외에도 송새벽이 군기잡는 장면은 마더의 세팍타크로형사 캐릭이고 입술 부르튼 먼가 모자란 캐릭터는 살추의 향숙이가 생각나고......에휴..... 그런데 이게 의돈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계속 웃겼던건 하지원의 신발이었어요. 점프슈트에 하얀색 하이탑 신발이었는데 (혼자 하얀신발) 이게 그 유명한 에일리언2의 시고니위버가 신었던 리복하이탑(이게 은근히

   에일리언 덕후들 사이에선 아이템같은 뭐 그런거더라고요.....) 을 의식한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래서 계속 웃겼어요.

 

   하지만 어쨌든 괴물CG는 괜찮터군요. 그냥그냥 헐리웃 괴물영화 수준은 됩니다. 그리고 괴물이 난동부리기 시작한 이후의 영화는 그냥 보통 괴물영화 수준은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장점으

   로 본거는 하지원과 괴물의 마지막 거의 30분 다되는 악다구니 싸움이에요. 자꾸 에일리언 이야기해서 그런데 (근데 비교안할수가 없음) 리플리가 에일리언퀸가 직접 맞서는건 두번인데

   먼거리에서 화염방사기와 유탄발사기로 알들을 불태우는게 첫번째고.... 그담에 드랍쉽까지 따라온 퀸과 파워로더로 상대하는 장면이잖아요.... 그런데 하지원과 괴물의 대결은 계급장떼고

   다이다이로 맞짱 뜨는....느낌이 듭니다.... 물론 초반에 오토바이를 쓰지만..... 대박이라면 대박인게 집채만한 괴물의 대갈통(머리 아닙니다 대갈통입니다.) 을 스패너로 미친듯이 후려치는데

   정말 실소라면 실소인데 신선하다면 신선했어요. 세상에 이렇게 커다란 괴물을 스패너로 두들겨패는 영화가 어디있습니까?!!!  갠적으로 하지원은 발리에서 생긴일 때문인지 먼가 악다구니

   악바리 독한X 이런거에 잘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캐릭터는 잘 살린거 같아요..... 

 

   한마디로 괴물 나오기전의 끔찍한 부분만 떼어내고 보면 그냥 여름용 보통 괴물영화수준은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윤제균은 각본을 안쓰면 됩니다..... 심형래까지 끌어들이자면....

   심형래는 감독(주연은 당연하고)을 포기하고 제작만하고 윤제균은 각본은 포기하고 감독만 하는 겁니다.... 두 사람이 한발자국만 양보하면 모두가 행복해질수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기술적으로 발달이 되어도 기본적으로 헐리웃 대작들에 비해 제작비가 10배이상 차이나는 그 간극을 메꾸기 위해서 다들 '한국형'블록버스터를 강조하는데 그 한국형을 몰로채울

   까에 대해서 대단히 착각을 많이 하는거 같아요. 쌈마이스럽고 썰렁한걸 한국적인거라고 생각하는건지....문제는 그런 부분들이 웃음을주는게 아니라 영화 자체에 대한 인상을 영화속의

   캐릭터들을 대단히 허접하고 싸구려틱하게 보이게 해서 후반부에 괴물이랑 아무리 사투를 벌여도 진지하거나 몰입되게 보는데 방해가 된다는 겁니다. 에일리언2에서 해병대가 에일리언

   잡기위해 기지문을 따고 펄스라이플,스마트건들고 그냥 들어오는 장면만 정면으로 잡아도 미칠듯한 정말 돌아버릴듯한 긴장감이 형성이 되는데 왜.... 안성기아저씨랑 하지원이 총들고

   있는 장면만 봐도 비웃음이 나오는건.... 제가 마음이 비뚤어져서가 결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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