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극장에서 보고(그때가 저 스물세살 때였네요. 대학 졸업반. 아고

나이 나오네....)

나머지는 다 dvd, 블루레이 출시되면 구매해서 보고 그랬는데..

마지막이니만큼 극장 갔다 왔어요.

원래 사람에 치이는걸 극도로 꺼려하는 성격이라. 막차 타느라 좀 마이 기다렸네요.

사람 적게, 편하게 보고 왔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었어요. 격동적인 이야기를 극단적으로 줄이느라, 무지 자극적인 건 피할 수 없었지만요.

보면서 몇몇 부분에서 울컥 했달까요.  인상적이던 장면 몇개.

 

1. 헤르미온느가 그린고트의 지하금고에서 탈출할 때

벽을 부수고 용에 올라타는 장면.

용감한 여인네는 언제 봐도 매력적이죠. 응앙응앙. 너무 이뻐요.

 

2. 사람들이 호그와트에 보호주문 거는 장면.

뭉클했어요.

 

3. 네빌이 다리 부수고 같이 떨어졌다  기적적으로 기어올라오는 장면.

끌리쉐로, 흔하디 흔한 씬이지만

 우리 문젯덩어리 네빌이! 오오오!

사랑스럽다! 오오오!!

대견해요. 얼굴도 잘생겨졌고.

 

4. 해리가 래번클로 탑의 유령을 달래는 장면.

음성에 깃든 절박감과 여인네를 달랠 줄 아는 노련한 남자만의 고것(??) 이.... 아주.....

나는 너의 마법사의 돌 시절을 기억한다!

쨔식 다 컸어요 아주.

 

5. 해리가 자신의 죽음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숲으로 가겠다고 선언하는 장면에서.

해리를 보내기 싫은 헤르미온느의 '나도 같이 갈래!'

아 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우정.. 혹은 사랑일까나요?

이 정도면 사랑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사랑이 남녀간의 사랑 한가지만은 아니니.

 

6. 해리가 죽은척하며 돌아온 후, 네빌의 용감한 반란!

오글오글해야 맞는데, 볼드모트가 사악하게 웃는 모습과 어우러지니 볼만하더만요.

랄프 파인즈.. 거북이얼굴로 저렇게 매력적일 수 있다니. 쩝... 괴물.

 

7.마지막 전투에서.

가볍게 건네듯 해리가 한 대사 "come on. Tom. Let's finish this the way we started it Together!"

역시 해리는 그리핀도르네요.

 

 

 

그 외

 

*볼드모트의 얼굴에서 왠지 데이빗 린치의 인랜드 엠파이어가 생각났어요.

악몽 속의 지독한 얼굴!

 

*19년후는 아무리 봐도 정말 아니네요. ㅜㅜ

차마 못 봐주겠어요. 어욱..

 

*그래도 해리 아들 알버스 역의 배우는 어쩜 그리 귀요미인지요..(처음으로, 저런 애라면 하나 갖고싶다는 생각을 ㅎㅎㅎ)

릴리 아역도 매우 귀여웠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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