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승열 3집을 cd로 샀더니 보너스 트랙들이 더 들어있더군요.


(이글루스에 이미지 링크 막는다는 말이 있던데 사진이 보이려나...)




정확히 말하면 음원 사이트에는 안올라간 10분짜리 히든 트랙 1곡,

그리고 초판 cd에 제공되는 보너스 디스크에 신곡 1곡과

기존 싱글(라디라, 그들의 blues)들의 라디오 싱글 버전입니다.

이렇게 총 4곡 추가.


그들의 blues는 이전에 음원 사이트에서 선공개되었던 짧은 버전입니다만,

라디라는 음원 사이트에도 앨범 에디트로만 올라왔는데 이 보너스 디스크엔 라디오 에디트네요.


해외 음반들은 cd에 없는 곡을 itunes나 아마존 한정으로만 추가 트랙으로 넣곤 하던데,

우리나라는 이게 거꾸로 된 상황.

아마도 음원 사이트의 형편없는 수익 배분과도 관계있지 않을까 싶네요.




2.

강남 교보를 갔더니 음반/dvd 매장이 반쪽으로 확 줄어있었습니다.

기분 솔직히 더러웠어요.

더 기분 더러웠던 건, 그 줄어든 매장을 주로 헤드폰/이어폰/스피커 매장이 차지하고 있더라는 거.

취미 관련 사이트들 가면 항상 나오는 자조섞인 한탄이 있죠.

"대한민국 매니아들은 음향 기기에는 이어폰 하나에 수십만원, 케이블 하나에 수십만원씩 쓰면서,

정작 음원 몇백원 결재하는 데는 아까워서 벌벌 떠는 사람들이다."라구요.


편견 섞인 선입견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글쎄요, 전체 시장으로 보자면 저 편견이 사실에 가까울 것 같군요.

물론 음악 뿐 아니라 영화도 마찬가지.


이런 툴툴거리는 글을 올리면 꼭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라 외국도 음반 매장 점점 줄어드는 추세인데요"라는 반응 나옵니다만,

그 "외국"이라는 나라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온라인 컨텐츠 산업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추세이고...

그리고 그 나라들은 "대형 음반점이 망해서 다 없어졌다"는 현재 시장 규모가

아마 우리나라 전성기 때 규모 정도 될 겁니다.


(미국에 보더스가 다 망했지만 남아있는 반즈 앤 노블스가 몇 개이며,

타워 레코드가 망했다지만 남아있는 음반 전문점들이 몇개인고... 

샌프란시스코 사는 친구가 "요즘은 미국도 음반 시장이 망했지"라는 망언을 

뻥안치고 대형마트 한층만한 아메바 레코드점 앞에서 하는데, 

정말 얄미워 죽을뻔했던 기억이... ㅠ_ㅠ)


그래서 결론: cd많이 사고 책 많이 사는 듀게인들 훌륭하신 분들이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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