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부가 그렇겠지만, 언어 공부는 하면 할수록 점점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외국에서 사는것만이 답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가끔 들구요 ㅠㅠ


아직 학부생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영어 하나 만큼은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중고등학생때부터 영어가 어렵다고 생각해본적도 별로 없었고, 내신이니 수능이니 어렵지 않게 통과한 편이었어요. 


대학와서는 과외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꼈던 문법적인 측면도 많이 강화되었구요. 그래서 한국식 영어시험에는 왠만큼 자신이 있습니다. 


며칠전에 토익을 봤는데 만점을 노릴수 있겠더라구요.



하지만 정말 언어로써 영어를 구사하는것은 너무나 힘든것 같아요.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한학기 갔다온적이 있는데, 처절하게 스스로의 실력을 깨닫게 되었어요. 


수업 내용은 큰 무리없이 이해하다가도, 교수님의 질문공세에는 어버버하기 일쑤고, 미국얘들이 속사포처럼 대답하는건 도저히 뭐라는지 알아들을수가 없더라구요. 


나름 듣기에는 자신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모르는 단어가 나오거나 복잡한 문장이 되어버리면 어느새 갈피를 못잡고 헤매기 일쑤입니다. 


미드는 많이 봐왔고, 지금도 보지만, 딱히 어느정도 이상으로 듣기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처음에 못알아들은 문장은 또 들어도 못알아 듣는경우가 많더라구요. 영화관에 가면 자막을 무의식적으로 쳐다보게 되구요.



영어를 접하며 스스로 답답해 하는 자신을 보면 가끔씩 왜 나는 영어권 국가에서 태어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영어를 모국어로 쓴다는게 무슨 기분인지도 궁금하구요. 


일본어를 공부할때는 이런 기분은 아니었거든요. JLPT 1급 따려고 바짝 공부할때는 일본어를 읽으면서 마치 한국어를 읽는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고, 워낙 한국어와 비슷한 구석이 많은 언어여서 그런지 그냥 머릿속에서 일본어와 한국어가 반반씩 섞여서 돌아다니는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영어는 처음부터 끝까지 비슷한 구석이 없으니, 문장 하나를 말할때도 원어민이라면 이 문장이 어색하지 않을까? 를 의식하게 됩니다. 들을때 머릿속에서 한번 정리를 해야하는것 같은 기분도 들구요.


뭐 어쩔수 없는 거지만, 답답합니다 ㅠㅠ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방식의 영어공부가 효과적일까요.


제가 너무 푸념조로 글을써놔서 그렇지 영어를 싫어하는건 전혀 아니에요. 컨디션에 따라 글이 잘 읽히거나, 말이 잘 들릴때, 내가 생각해도 참 적당한 문장을 구사했을때 드는 재미는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거니까요!!


단지 영어를 좀 더 잘 하려면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궁금합니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듣는것이 능사일까요? 아니면 스크립팅이나 쉐도잉? 아니면 미드 자막이라도 만들어야 하나요? 일기를 쓰는것이 도움이 될까요?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지만, 결국 결론은 좋은 영어 공부법 없나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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