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있습니다.

'더로드'와 '체인질링'입니다.

더로드는 후유증이 거의 한달이나 갔고 체인질링은 문득문득 떠오릅니다.

더로드에서 아이를 짊어지고 도망다니는 회색세상의 중압감과 공포는 한동안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고, 체인질링의 꼬마가 멍하니 갇혀있는 장면은 마치 내가 본 장면처럼 불쑥불쑥 떠올라요.

실제로 전혀 비슷한 상처를 가지고 있지도 않아요. 어쩌면 실제 인생에서 별로 충격적인 일이 없어서 영화에 충격받았나 싶기도 한데요.

젊은 시절에 피 튀는 고어영화도 즐겨보던 제가 이렇게 되어 버린 건 정녕 나이 탓일까요.

실은 어제 새벽에 두 영화가 같이 떠오르는 바람에 목이 꺽꺽 매이게 울다 잠든 게 스스로도 하도 어이가 없어 올립니다.

본 지 오래도 됐거늘...

p.s 더로드는 책이 더 심하다던데 맞나요? 그럼 저는 거의 죽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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