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안 낳아야 하는 이유라...

2011.08.22 09:19

가라 조회 수:3187

출근해서 아랫글 보고 잠깐 생각해 보니...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발상이 떠올랐습니다.

갈수록  청장년층 인구가 줄고 노년인구는 늘어나는 추세랍니다.

또, 갈수록 아이를 안낳는 부부들이 많아지고 있고요. 

결국 내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아이를 낳지 않은 노년층 부부들까지 책임져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노년층이라면야 청장년층에게 부담을 덜 줄수도 있겠지만..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중 꽤 큰 이유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ㅎㄷㄷ 해서..' 라는걸 생각해 보면 아이를 낳지 않은 노년층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물론, 아이한테 들어가는 비용을 노후를 위해 저축하고 투자한 사람도 있겠지만.. 솔직히 그것보다는 자기자신을 위해 쓸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인간이라는게 닥치지 않은 미래에 대해 충실히 대비하는 종족이 아니니까요.

국가가 책임지네 뭐네 해도 결국 그때 노동을 하고 수입이 있는 청장년층의 세금과 국민연금으로 노년층을 지원하는 시스템이구요. 

결국 이 추세대로 가면 내가 아이를 낳는다면 그 아이가 청장년이 되면 캐고생입니다. 

그럼 낳지 말아야죠. 나중에 무슨 원망을 들으려고.. 


결국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낳기 싫고, 잘 키울 자신이 없어서 낳기 싫고, 그냥 애가 싫어서 낳기 싫고, 내 인생은 내것이지 아이것이 아니니까 낳기 싫고, 내 아이가 커서 캐고생 하는게 싫어서 낳기 싫고...


그런데 감정이라는게 이런 합리적인 이유를 가볍게 무시하는 힘이 있어서 무섭습니다.

주변에 결혼한 20~30대 지인들을 보면 요즘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둘,셋있는 부부의 수가 없는 부부보다 더 많습니다.

대부분 한명은 키우고 있거나, 곧 낳겠다고 하고 있고.. 불임/난임인 부부들도 낳으려고 노력하고 있더군요.

물론, 이런저런 압박때문에 '안생긴다' 라고 둘러대는 부부도 있을테고요. 또, 부부사이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해서 '이혼할지도 모르는데 아이를 키우면 쉽게 갈라설 수 없다'라는 이유로 결혼 5년차에 아직도 안낳는 친구도 있고.. (...)


결혼전에 아이를 안 낳겠다고 하던 지인들도 결혼하고 나면 아이를 낳던데, 그게 부모님들의 압박으로 낳고 나서 '내가 원해서 낳은거'라고 자기최면을 거는건지, 아니면 결혼후에 맘이 바뀐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전 제가 아이를 좋아하고.. 주변 어르신들의 증언에 의하면 제가 아기일때도 저보다 어린 아기들을 좋아했다고 하고.. , 결혼하면 아이를 낳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저 혼자 아이 낳고 키우는 것도 아니고 결론은 배우자될분의 마음에 달려있을 듯.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4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4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998
126417 뉴진스 X 에스파 댄스 챌린지 new 상수 2024.06.09 15
126416 Love is an open door 중국어 new catgotmy 2024.06.09 14
126415 [웨이브바낭] 독일산 교사용 호러, '티처스 라운지' 잡담입니다 [4] new 로이배티 2024.06.09 98
126414 월레스 앤 그로밋 신작 티저 new 상수 2024.06.09 57
126413 지워진 잡담 [9] update 이오이오 2024.06.08 102
126412 [디즈니+] 엑스맨 97 [4] update LadyBird 2024.06.08 103
126411 내편들면 친구 편안들면 원수 ND 2024.06.08 120
126410 패밀리 가이에 나온 레스타트 [2] daviddain 2024.06.08 89
126409 프레임드 #820 [4] Lunagazer 2024.06.08 51
126408 [유튜브바낭] 내친 김에 찾아 본 원조 '오멘(1976)' 잡담입니다 [10] update 로이배티 2024.06.08 227
126407 아나 데 아르마스 스페인어 인터뷰 [5] catgotmy 2024.06.08 141
126406 유튜브가 아르켜준 노래들 [9] Lunagazer 2024.06.08 195
126405 편의점 닭강정을 먹고 catgotmy 2024.06.07 153
126404 일상 잡담. 산 책. [8] update thoma 2024.06.07 207
126403 스타워즈 애콜라이트 1,2에피를 봤어요 [10] Lunagazer 2024.06.07 390
126402 프레임드 #819 [6] Lunagazer 2024.06.07 41
126401 티모시 샬라메 X 마틴 스콜세지 블루 드 샤넬 광고 상수 2024.06.07 209
126400 분노의 도로 재개봉합니다 [2] 돌도끼 2024.06.07 169
126399 겨울왕국 - Love is an open door 독일어 catgotmy 2024.06.07 53
126398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1회 daviddain 2024.06.07 11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