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자랑이 하고 싶은데, 사실 진짜 사람 앞에 놓고 말하긴 챙피해서요....
듀게에 자랑합니다. 우헤헤헤헤ㅔㅎ헤

 

 

 

 

 

 


1. 저 방송대 우등 졸업했어요!!!!!!


대학때 전공이 너무 싫어서 입학은 단과대 차석으로 했는데
졸업은 간신히 했네요. 학점도 형편없었고.

정말 하고 싶지 않은데, 학점 따려고 하는 공부 말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방송대에 들어갔어요

 

 

 

주 6일 일하고 일 년에 4달은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해요 - 대략 12시간 근무 ㅠㅠㅠㅠㅠ
- 친구들이 외국인 노동자들도 너보단 일 조금 할꺼라고 ㅠㅠㅠㅠㅠㅠㅠ현대판 노예ㅠㅠㅠㅠㅠㅠㅠ
요즘은 바쁜 때가 아닌데도 어찌하다 보니 4주째 하루도 못쉬었네요
내일도 일 하고 모레도 일합니다. 다음 주는 쉴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 와중에 이제는 도통 입력이 안되는 머리와 저질 체력으로
시험 기간에는 3일동안 5시간 자고 (3일 합쳐서요. 매일 5시간이 아니라)
내가 대체 왜 이런 일을 벌였단 말인가....후회할 때쯤 졸업이란 걸 하게 됐습니다.


어제 졸업식 날짜 확인 하려다가 - 아무래도 못가겠지만 자축 파티라도 하려고요
우등 졸업인 걸 확인 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날씨가 너무 덥고 몸이 않좋아서
지난 기말고사 이후로 공부는 완전히 손 놓고 있었는데
우등 졸업 포스를 담뿍 받아, 이제 힘 내서 다시 공부하려고요

토익도 신청하고 일본어 공부도 열심히 해야죠.
손재주도 없고 길눈도 어둡고 기억력도 진짜....안습이고, 체력도 저질이라 할 줄 아는 건 도통 없지만
언젠가 4개 국어쯤 능통하게 하고 싶어요.ㅋㅋㅋㅋㅋㅋ한 오백살까지 살면 되지 않을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자아자 화이팅~~~

 

 

 

 


2.

저는 가난했어요.
대학 때 죽어라 알바를 해도 등록금 내기 버거워서
"넌 그냥 리프트 비만 내. 내가 차 가지고 가고 콘도도 빌렸어. 우리 다 같이 가서 놀자"
라고 말해주는 훌륭하고 너그러운 친구들^^이 있어도 같이 놀러 갈 생각을 못했죠
돈도 없었지만,
뭐, 그때 지금처럼 하루에 12시간씩 일하고 그랬으니까 시간도 없었고요


겨울에 난로 옆에서 졸다가 눌러붙은 패팅 코트 하나로 버티고 여름에 세무 구두 신고 다니고
- 전 별 생각없었는데, 친구들은 좀 그랬나 봐요.
그 친구들도 가난 했는데 생일 선물로 돈 모아서 코트 사주고 겨울이 생일인 저한테
이벤트니 뭐니 이상한 핑계 대면서 샌들 사주겠다고 하고.


등록금 다 못내서 대출 받은 100만원을 갚는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거 다 갚는데 거의 일년이 걸렸어요.
그거 갚고 통장에 백만원이 저축되는게 너무 신기했고
천만원이 저축 될 때는.......하루 종일 통장만 봐도 배가 부르더라고요
........는 좀 오바고......배는 늘 고프죠.....지금도 좀.....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은행 최고 등급 고객이 됐어요.

저축액으로 고객이 등급을 부여받는데 최고 등급이 됐어요
뭐, 별로 대단한 건 없습니다. 그냥 쿠폰 몇 개 받고
일주일에 한 번씩 담당 직원한테 문자오고 - 날씨 좋으니 어쩌구저쩌구.~~나 일한다구~~보내지마~~~
음악회나 전시회 연극 초청도 받는데 어짜피 시간없어 못가고....

VIP데크가 따로 있어서 은행가면 줄 안서도 된다는데....
- 가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그냥 인터넷 뱅킹....-_-...

 

 


아, 은행 내에 개인 금고를 무료로 빌릴 수 있어요!!!!!!!!!!!!!!!!!

 

 


...........넣어 놓을 것이 없어서 그렇지.......
보석도 없고 명품백도 없는데.....10년 전에 산 러브캣 가방이라도 넣어놓을까요?ㅋㅋㅋㅋㅋ

 

 

 

 

 

 

뭐, 사실 저축액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예요.
어쩌다 보니 된 것 같네요. 그래도 시간 당 2천원 버는 알바하고
과외 하던 학생에게 "돈 줄테니까 너 그냥 가라" 이런 소리 듣고 울며 집에 오던 때를
생각하면 완전~~부자 된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ㅋㅋ

 

 

써 놓고 보니 고마운 친구들이 참 많네요
저 12시간, 15시간씩 알바 할 때 늘 제 일 도와주던 친구
등록금 없다고 했을 때 선뜻 빌려줬던 친구

방송대 가겠다고 했을 때 넌 잘 할 수 있을꺼라고 격려해줬던 친구
방송대 중간 기말 시험 보는 날 잊지 않고 전화해서 시험 끝나고 같이 놀아줬던 친구들.

 


무엇보다 사람이 큰 재산이겠죠?

다음 주 토요일까지 일하면 일요일은 쉴 수 있을꺼예요(........제발......)
모두에게 차근차근 근사하게 밥 한 번 쏴야겠네요.

 

여러분도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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