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 감상과 궁금증들

2011.08.27 19:41

dlraud 조회 수:2113

최종병기-활

이란 영화제목이 저같은 경우엔 저 최종병기란 단어가 어떤 비현실적이고 유치한 분위기와 연관되서 별로였는데-,

(이걸 쓰다가 듀게 감상들을 읽었는데 역시 원래 감독이 하고싶었던 제목이 아닌가보군요!)

영화를 보고나니 활은 정말 멋진 무기에요!란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활’이라고만 했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활을 이용한 액션은 상상했던 것보다 정말 집중도가 높았습니다.

액션이 누가 뭘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지도 않고, 주먹으로 싸우는 것처럼 지나치게 현실적이지도 않고 우아해요.   

활 쏘는 행위자체가 멋있기도 하고 그 멋을 과도하게 나타내지 않아도 활 시위를 당길때의 팽팽한 긴장감은 자동으로 형성되고                                                                                   화살이 날아갈 때의 현실적인 스피드는 정말...


청나라의 침략으로 영화를 전반부와 후반부를 나눈다면, 전반부는 약간의 액션 장면을 제외하면 티비 사극드라마 같았어요. 아역 여자아이가 발음이 좋았으면...

청나라의 습격장면때 평화로운 마을의 묘사는 어느 외국영화보다도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후반부서부터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느낌입니다. 거의 다른 영화같기도..  누이/부인을 찾기위해 평민이 청나라 군대를 습격한다는게                                                          (역사적 지식이 거의 없는 저의 판단이지만) 평행우주나 다름없는 팩션이다보니 유치해질까 약간 걱정되었는데 박해일과 김무열의 탈출/구출이 생각보다는                                         현실적 그러니까 제법 그럴듯해보이는 방식으로 풀어나간다고 느꼈어요. 헌데 청나라 왕자를 불태우는 장면에서는 음... 중국의 온갖 잔인한 고문이 생각나면서                         실제로 일어났다면 어떤 끔찍한 보복들이 무차별적으로 행해졌을지... 얼굴도 알려졌는데 대체 무슨 깡으로 왕자님을?

또 영화에서 청나라 군대를 단순히 잔인하고 비열하기만 한 세력으로 삼지 않고 적당한 악당의 멋을 부여해서 영화가 힘이 있어요.                                                                 만주어는 그냥 힘 안들이고 한국어 억양으로 하는것 같아서 실제 말을 들어보고 싶더라고요. 그래도 아예 모르는 언어다보니 그리 신경쓰이지 않았어요.

어색한 일본어나 영어를 들으면 몸이 오그라들잖아요?




박해일은 저런 느낌이 날 줄은 몰랐는데 외모도.. 너무 달라져서 깜짝 놀랐어요. 김무열은 얼굴이 너무 좋아요.


궁금증이 하나 있는데 쥬신타의 부하가 쥬신타를 깔고 무너지는 바람에 박해일이 쥬신타도 죽은 줄 알고 가잖아요.                                                                                                     여기서 가족들의 의견이 갈렸는데, 제가 보기엔 두 사람이 떨어져 있었고 부하가 몸을 움직인걸로 보아 대장을 위해 화살을 맞아주고 죽은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가족들중엔 박해일이 남은 화살이 하나라서 둘다 죽이려고 쏜 건데 깊게 들어가지 않아서 살았다란 의견도 있었어요.


마지막 삼자대결구도에서도 박해일은 동생이 급소를 맞을까봐 일부러 동생을 맞춘게 맞나요?


그리고 박해일은 왜 쥬신타가 절벽에 매달려있을때 죽이지 않은 걸까요? 일방적으로 죽이기엔 비겁한 상황이라서? 자신의 활은 살생의 무기가 아니라서?

아 또 애깃살을 쏘기위해서 왜 활대까지 만드는 건가요? 애깃살을 쏘는 활은 달라야하나요?


듀나 리뷰들을 보고나니 이 영화가 표절얘기가 있군요... 슬프네요. 

청나라 군대 갑옷같은것도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것도 외국에서 협찬을 받는다는 건가요? 조선군은 상대적으로 많이 초라해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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