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9 01:50
1. 불법적인 의도였다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불성실합니다. 추적될 게 뻔한 계좌이체였다죠?
전후 맥락을 살펴 보면, 특별한 선의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음의 빚을 갚으려는 욕심으로 한 일이었을 가능성이 높죠.
서울특별시 교육감이라는 막중한 위치에 있는 분으로서는 상당히 경솔한(이라 쓰고 멍청한이라 읽는다) 행동이었습니다.
반면, 꼼꼼함과 성실함을 모두 갖추시어 모든 것을 다 이루신 그 분, 가카께서는 다 알고 계셨던 거에요.
다 알고 계셨기에, 오세훈을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었으리라 짐작합니다.
정말 우리 가카는 언제나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십니다.
2. 하지만, 이번 일이 앞으로의 대세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선거와 투표는 세대간, 계급간 이익 다툼의 양상을 띄어 가고 있어요.
이번에 투표를 거부한 75%의 대부분은 어차피 전면무상급식을 이어갈 사람을 찾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게다가, 가카의 레임덕과 함께 법원도 슬슬 숨고르기를 시작하는 모습이고요.
3. 어쨌든, 참으로 실망스럽습니다. 왜 저런 바보짓을...
곽노현씨 사람됨을 볼 때 선의였다는 걸 의심하지는 않는데, 문제가 이렇게 터졌으니 앞으로 정치 전반에 불신만 커지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