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막한 곽노현 단상

2011.08.30 11:29

메피스토 조회 수:1639

* 사람이 사고를 칠땐 크게 세가지입니다. 문제가 될 걸 알면서도 이익이 더 크다고 생각하기에 저지르다가 틀어져서 발생하는 사고가 있고, 모르고 했는데 알고보니 문제가 많은 것이라 발생하는 사고가 있으며, 갑작스럽게 '당하는' 일반적의미에 가까운 사고가 있죠. 마지막은 '사고를 치다'라는 말의 통상적인 쓰임새와는 다소 다르긴 하지만, 경우에 따라 사고를 당한 경우도 사고를 쳤다..라고 표현되는 경우가 종종있지 않습니까. 물론 세가지 경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아무튼. 이 소식을 처음접했을때, 정확히는 어디 언론을 통해서도 아닌 본인이 직접 어찌어찌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느낀 감정은 황당함이었습니다. 아니, 좀 강한 표현을 쓰자면, "어떻게 이토록 생각이 없을수도 있지?"였습니다. 이 아저씨는 이게 정말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쓸때없는 오해를 사는 일은 피하라는 얘기는 속담을 비롯하여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뭐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의도치않게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고, 혹은 주변사람들이 당사자의 의도나 배경을 잘모르고 경솔하게 판단하는 경우도 있죠. 또한, 우리가 인생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사고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것 역시 당연히 아닙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어디 XX동에 사는 이아무개씨가 불우한 이웃인 김아무개씨에게 돈을 빌려준게 아닙니다. 당사자 본인or이 일을 알고있었을지도 모르는 측근중 누구도 이 일이 발각될 경우 어떤 결과를 불러올수도 있을지 몰랐을까요? 아니면, 발각된다 해도 큰문제가 없을거라고 생각했던걸까요? 원래 썩은 이미지로 각인된 사람이라면, 당사자 역시 본인의 이미지에 '부패'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그러려니 할겁니다.

 

이쯤되니 선의로 줬냐or어떤 일의 댓가로 줬냐가 궁금한게 아니라, 도대체 어떻게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 수 있는지가 궁금해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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