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고민이 됩니다.한 직장에서 2년 가까이 재직중인데요…사람들이 저를 너무 ‘막’ 대합니다.
제 직속상사이신 분은 사람들 다 있는데서 저한테 ‘시끄러’,‘입닥쳐’,‘지랄하지 마’등을
연발합니다.물론 그 상사란 분이 저랑 워낙 친하고 사무실 분위기가 그런 장난이 용인되는
분위기이기도 하고.하여 대개는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요 며칠 날씨탓인지 괜히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저사람이 나한테 이러는 것이 옳은가?이렇게요.

 

 

 

사람들이 저를 막 대하는 예는 더 있습니다.오늘 있었던 일화를 들죠.사무실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았고,그 이상한 소문이 계장 귀에까지 들어간 모양입니다.계장이 그 소문을 퍼뜨리고 다닌
자기 부하직원(이하 ‘걔’)을 잡아다 심문했나보죠.도대체 네가 퍼뜨리고 다닌 소문의 진원지가
어디냐.하는 계장의 질문에 ‘걔’가,제 이름을 댔다나봐요.두 가지 관점에서 문제가 됩니다.
하나는 제가 그런 이상한 소문을 내고 다닌 적이 정말 없다는 것.다른 하나는,‘누가 그래?’란
윽박지름이 들어왔을 때 ‘xxx가요.’라는 대답이 나올 만큼 제가 사무실 사람들한테 참 편한 존재라는 것.

 

 

 

저도 알아요.제가 사람들한테 만만하게 보일 뭔가 말이나 행동을 했기때문에 이렇겠죠.제
책임인 겁니다.다만 억울합니다.이 회사가 저한텐 진짜 사회 초년생 중의 초년생,정말 대인관계의
기역 니은조차 모를때부터 다녔던 곳이라,이제야 타인에게 쉬운 사람이란 인상 함부로 주면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이미‘만만한 놈’으로 인이 박힌 현재의 상황을 뒤집기란 참으로
애매합니다.그리고,모름지기 사무실 사람들에게 만만하다는 인상을 준 원인이 아닐까 저
스스로 찾아낸 몇몇 요소들이 다 유년기의 상처나 소년기의 외상 따위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도
억울해요.

 

 

 

인정하죠.저 자꾸만 저 스스로를 낮추는 경향 있습니다.사무실에서 실적 1등 놓치는 법이 없고
다른 직원들에 비해 재직 개월수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늘 자신감이 없고 어딘가 위축돼있어요.
키크다 잘생겼다 소리 해 주시는 분들 주위에 꽤 계심에도 불구하고 남자로서의 제 매력에 대한
자신감도 전혀 없고,자꾸만 저 스스로를 못난이로 만들어만 가고 있습니다.그러면
그럴수록 사람들은 제가 더 쉬울 것이고…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요.난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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