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의 행위는 나쁜 걸까요?

곽노현은 감옥에 갈까요?

검찰의 흘리기식 기사제공은 간과해도 되는 걸까요?

 

일단 곽노현의 행위에 대한 호불호는 그 사람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진보던 보수던 생각은 그 사람 개인의 마음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여러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고 정황상 도덕적 흠집이 생겼기 때문에 사퇴를 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뭐 불법이기 때문에 곽노현이 나쁘다라는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도덕의 잣대와 정치의 잣대를 같다고 보는 것은 위험한 것 같습니다.

 

반대로 공정택이 불법을 저질렀을때 이런 뜨거운 반응이 있었나요?

사람들은 미디어를 보고 정보를 얻습니다.

미디어가 공정하지 않은데 공정한 시선이 가능할까요?

 

보수나 진보나 비리 자체는 잘못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도덕의 관점입니다.

정치에서는 그런 도덕의 관점의 이분법적인 생각 이상의 복잡함이 있습니다.

 

곽노현교육감은 사퇴를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만약 재판에서 지면 알거지가 됩니다.

그는 자신이 무죄라는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말을 믿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검찰의 빨대(검찰이 제공하는 기사)를 통해서 저잣거리 가십이 되어 버린 기사들이 벌써 몇십개가 쌓여 있습니다.

 

보수가 이 사건을 지켜보는 시선은 재껴놓겠습니다.

진보는 곽노현의 사퇴와 곽노현의 현직 유지 두가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죄의 유무도 이 사건의 시선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죄는 재판에서 하는 것이고 판사가 결정합니다.

판사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재판에서 선고는 도덕과는 무관합니다.

게다가 법이란게 조항을 가지고 하는 싸움이기 때문에 진실과는 약간 동떨어져 있기도 합니다.

 

사퇴의 입장은 진보진영이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럼 반대로 곽노현은 다쳐도 된다는 건가요?

개인의 소신을 그렇게 묵살해도 되는 건가요?

물론 진보진영이 이 사건 때문에 움추려드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살 깎아먹기가 될 수도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이 옳은 건가요?

아니 옳다고는 이야기 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럼 잘한걸까요?

 

현직 유지의 입장은 일단 곽교육감을 믿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행동이 위험한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결과가 좋지 않으면 제살 깎아먹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

 

정치적으로 보수의 프레임(이라고 보고 놀음이라고 읽는다)에 갖혀 어찌할바를 보르는 진보.

지리멸렬하는 모습입니다.

 

진중권은 도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김어준은 정치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야기하는 정치공학은 흥미롭습니다.

저는 이번 사건이 도덕의 문제만은 아닐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사건에 도덕의 공정한 시각으로 재단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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