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들(강호동, 운전면허)

2011.09.09 23:10

메피스토 조회 수:1897

* 강호동은 뭐랄까, 사건과는 무관하게 이 분이야말로 진짜 '국민MC'죠. 비아냥반 진심반이에요. 강심장, 무릎팍, 1박2일 등 방송3사의 대표적인 예능 MC라는 면에서 국민MC라 불러도 손색이 없죠. 비아냥반은 이 분이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국민'을 가장 많이 꺼낸다고 생각하는 면에서 그렇다는 것이고요. 전 연예인이 국민 운운하는거 그닥 안좋아하거든요. 국민 여러분의 기대, 국민 여러분의 사랑, 국민 여러분의 호기심...이런 말들 말이죠. 그냥 국민을 앞세워 연예인에게 부당한 무언가를 강요하는 핑계거리가 된다고 생각하고, 거꾸로 이런 말들 덕분에 일부 사람들이 연예인에게 과도한 기대나 요구를 하게 만든다고 생각하거든요.  

 

기자회견 잡았다는 얘기듣고 아니, 좀 더 애시당초 이런류의 구설수에 올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아, 은퇴할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죠. 은퇴해야한다가 아니라 은퇴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말입니다. 진실이 무엇이건 '국민MC' 타이틀을 달괴있는 사람이 세금과 관련된 지저분한 구설수에 올랐으니 은퇴라는 카드가 가장 그럴싸한 답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유재석이라고 해도 다를건 없고요. 잠정, 전격이라는 말은 별다른 의미차이가 없다고 봐요. 단어뜻의 차이가 아니라 영향적인 면에서 말입니다. 종편행이다 뭐다 다른 얘기도 있지만 그보다도, 정치인도 은퇴복귀패턴을 보여주는데 연예인이라고 못할꺼 있습니까.  '은퇴'를 통해 깨끗하게 정리한 뒤 쉬다가 강호동쇼라던가 아니면 자기 이름 내건 예능으로 화려하지만 겸손하게 복귀하면 되잖습니까. 눈물, 사죄자체의 진심여부를 떠나, 그리고 당사자 본인도 많은 고민을 했겠지만, 선택자체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위에 얘기와는 전혀 별개로, 국민MC라고 불리우는 사람도 이렇게 한방에 훅 간다는 것이 참...

 

 

* 자동차 조작이라곤 wasd와 방향키밖에 몰랐습니다. 가끔 스페이스를 눌렀군요. 자동차라는게 엑셀을 밟으면 나가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서는게 아니었던가요.

 

현실은 핸드내리고 기어 넣고 클러치를 떼야 하는군요.

 

아무튼 늦은 나이에 면허를 따려고 하는 중입니다. 내일 기능시험봐요. 붙으면 주행접수하는거겠죠. 필기시험따위는 아주 매우 몹시 우수한 성적으로 패스했습니다...........만 옆에 아저씨는 책한번 안보고 78점 받았다는군요. 이까짓 필기 70점이나 100점이나 통과하면 다 똑같죠뭐-_-.

 

장내 연수를 받았는데 처음엔 좀 버벅거리긴 했어도 갈굼당하며 1시간정도 하니 움직이는거 정도는 할 수 있겠더군요. 근데 코너링은 여전히 문제. 코너자체는 하겠는데 뒷바퀴가 중앙선에 닿는게 자꾸 신경쓰여요.

 

무엇보다 주행이 고민이네요. 6시간으로 충분하다는 사람이 있고, 부족하다는 사람도 있어요. 얼마전 뉴스에 이런 얘기가 나오더군요. 나라에서 정한 정책은 운전을 배우는데 '충분한'시간인데 학원에서 이익을 내기위해 예비운전자들에게 겁을 줘 추가수강을 받게한다고 말입니다.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그거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막상 대기실에서 같이 이야기하다보면 의외로 많은 사람이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아..몰라요. 내일 기능이나 신경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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