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네요..

 

남자들 성장영화 하면 '친구' 류의 영화나, 성적인 소동을 소재로한 코미디 정도로 양분되는 것 같은데 이정도 수준이면 뭐...  차원이 달라요

 

남자들도 친한 친구 몇몇 사이에서는 얼마나 미묘한 감정 소모가 많은데요.. 세명만 같이 다녀도 합종연횡 장난아니고.. 삐치는 거 쩔구요. ㅎ

 

군대에서도 말못할 질투와 시기 편애.... 

 

늘 붙어다니는 청소년기에는 더하죠. 지금도 매일 보는 친구는 하루에도 몇번씩 미묘하게 좋았다 싫었다 합니다ㅎ

 

 

 

감독의 연기지도가 좋았던 건지 연기들이 다 좋아요.. 표정만 봐도 감정이 손에 잡힐 듯해요.

 

욕이 대사의 반이지만 많이 상스럽지는 않고, 욕이 많은 반면 성적인 대사같은 경우 의도적으로 절제를 한 듯한데 그것도 어느 정도 품위를 지키는데 일조한 듯 하구요.

 

고지전은 안봤지만 이제훈이제훈 하는건 알고 있었는데 그럴만 하네요.. 절묘하게 류승범 류의 쌈마이(죄송ㅎ)느낌과 고급스럽고 아련한 느낌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요. 굉장히 평범한 듯한 얼굴인데 콧대가 아주 좋아서 문득문득 비범해보이기도 ㅎㅎ

 

영화에 커피전문점이나 편의점이나 화려한 간판 이런게 등장하지 않는게 뭐랄까 묘하게 고급스러운 느낌? 시공을 초월한 느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라면 자살시도한 여학생 관련한 부분이 좀 명확하지 않다는 건데 뭐 듀나님 리뷰대로 짐작이 반인 영화니까요..

 

 

암튼 오랜만에 영화보고 먹먹해요..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그만큼 나를 안 좋아해줄 때 받는 상처는 이성간의 만남에서 받는 상처 못지 않죠

 

한 번 다시볼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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