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악을 찾아요.

2011.09.17 01:48

잔인한오후 조회 수:2113

밤에 잠이 오지 않는게 하루 이틀이 아닌지라 괴롭기까지 하네요. 분명히 몸은 피곤하긴 한데 발끝 손끝까지 완전히 방전 되야지 겨우 잠든다고 할까. 운동을 해야될까요.


그래서 음악을 찾아봐요. 이야기를 덧붙여보자면, 전 노래를 노래방에서 많이 처음으로 들었고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많은 노래를 알고 있지 못해요. (누가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아는 노래 제목조차 그렇게 많지가 않을겁니다) 모종의 연유로 인해 한국의 3대 가요프로를 군대에서 처음으로 접했습니다-_-. 금, 토, 일마다 이렇게 가요 프로가 있고, 거기에 가수가 와서 노래를 다시 부르면 복귀라는 개념도 처음 알았었어요. 그래서 대중가요의 상승 시절인 서태지를 포함한 그룹, 아이돌 문화는 뭉테기로 제 기억 속에서 빠져 있습니다. 꾸준히 음악을 들어본 건 군대에서 2년간 아침 점호 전의 뮤직비디오 채널이네요. 그나마 그래서 소녀시대로 해서 원더걸스 데뷔.. 하는 것부터 2년간은 뮤직비디오 한 장면 한 장면 꼼꼼하게 아네요. 하지만 전역하니 또 음악을 듣는다는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꼭 책을 읽지 않는 사람처럼, 음악도 똑같더라구요. 최근 들어 스마트폰이 생긴 이후 (사실 고를 때부터 꼼꼼하게 외장하드와 DCF 변환 없이 들을 수 있는지 없는지 확인햇어요. 그 전 휴대폰을 MP3용도로 해보려 했는데 변환이란게 꽤 장벽역할을 하더군요. 부지런하지 않으면 듣기 힘듭니다) 나는 꼼수다를 외장하드에 넣는 겸사겸사 음악을 몇 개 넣었는데 듣는게 좋네요.


위와 같이 별로 음악과 친하게 지내지 않아서, 노래방에서 다른 애들이 부르는 노래 중에 좋은 노래를 몇 개 골라 적는 수준으로 음악의 지평을 넓히고 있었습니다만, 이런 식으로는 친구의 취향을 그대로 전수 받는 기분이라서 좀 더 넓혀보려고 합니다. 클래식도 좋고, 팝송도 좋고, 뭐든 상관 없어요. (친구에게 약 2기가 정도의 한 명당 한 곡 수준의 노래를 받아서, 몇 번 들어보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우는 식으로 선별을 해보고 있습니다) 아직은 가사를 꼼꼼히 듣는 편은 아니구요.. 아예 그냥 노래의 분위기가 좋으면 노래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저만 외국어 가사를 살펴보지 않았을 때는, 그냥 느낌으로만 좋아하는거 아니죠? 가사를 꼼꼼히 곱씹으며 들은 노래라면 언니네 이발관의 '아름다운 것' 정도 일까요. 이적의 '다행히다'도 좋아해서 앨범도 하나 사봤었습니다. (하지만 집의 컴퓨터엔 CD디스크가 안 달려있어서... 그리고 앨범 노래는 추출해야 된다는 걸 그 때 알았어요) 그 이후의 노래는 멜론을 통해서 듣고 있지만, 뭐든지 검색이 가능하고 무엇이나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아예 시작부터 못하게 하네요.


너무 늦어서 아무도 없을까요..?


P.S.


혹시 해서 노래방에서 적은 노래 메모를 적어봅니다. Because of you, 하늘을 달리다, She's electic, Dawn of victory, Day in hell, Closer, All by my self, Sunday morning, 그리고 노래방에 등록된 '언니네 이발관' 노래들. (엄청나게 이름치라서 제목이나 이름을 너무 못 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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