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은 쉽게 조롱받고 김대중과 노무현은 훨씬 덜 희화화되는 이유는

김대중과 노무현이 고인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실제로 노무현 같은 경우는 대통령이란 권력을 잡았던적이 있지만 조중동, 재벌, 검찰등의 기존세력과 대립각을 세우고 싸운 마이너의 느낌을 주기도 하는게 있지만

중요한건 대상이 가지는 이미지와 총체적인 느낌, 분위기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명박은 실제로는 굉장히 꼼꼼하고 자애롭고 섬세한 분이지만 그가 가지는 이미지는 경박하고 저렴합니다.

이명박은 굉장히 깊은 분노와 혐오를 받는 캐릭터지만 그러면서도 굉장히 우습고 바보같은 부분과도 겹치죠.

이건 외모와도 상당히 연관되는데 이명박의 외모는 돈많고 인정없고 쪼잔한 꼰대의 느낌입니다.

만화 심슨에서 이런 이미지를 단순하게 만화화한 사람이 번즈 사장이죠.

번즈같은 사람은 실제로는 굉장히 무섭고 힘있는 사람이지만 쉽게 풍자의 대상이 되는거죠.

이명박은 외모, 이미지가 번즈랑 비슷합니다.

이명박이 실제로는 머리숱이 없어서 대치동에서 머리를 심었다고 하는데 이명박이 머리까지 없었으면 번즈사장이랑 완전 싱크로율 100%였을 겁니다.

반면에 노무현의 외모와 이미지는 마음좋은 아저씨 혹은 할아버지의 느낌입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된것이 버스에서 중고딩들이 이명박 욕하는거 들었을때..

그 친구들이 그 나이또래에서 가장 잘 할수 있는 조롱을 마구 퍼붇던데..

그냥 이명박은 저 아이들에게 나쁜 정치인의 전형적인 표상을 가지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같은 진영이지만 이명박과 박근혜의 느낌은 사뭇 다릅니다. 

박근혜는 품위가 있어보이고 나이드신 아주머니들중 일부만 가질 수 있는 위엄이 있죠.

저는 만약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풍자와 조롱이 잘 먹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명박가카라는 말은 웃기지만 박근혜가카는.. 별로..

박근혜에게 쓰이는 '수첩공주, 독재자의 딸'같은 공격은 이성적으로는 다가오지만 감성의 영역을 자극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박근혜는 아버지(그것이 독재자였다고 해도)와 어머니를 잃은 비극의 주인공, 고인에 대한 미안함에 대한 감정도 대중에게 주는데 

이런 부분이 박근혜를 쉽게 희화의 대상이 되지 않게 만드는 부분도 있죠.

이명박을 쉽게 조롱의 대상으로 만드는 경박함은 그 스스로가 이미지 정치에 능하지 못하고 영악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더 가까운건 이명박이 그런 이미지같은걸 따지지 않고 우직하게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불도저같이 나가는 스타일 인거 같군요.

호연지기 가카..

어쨋든 이명박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조롱받고 희화되었는데 이걸 뛰어 넘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안상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초딩들 사이에서는 '보온병 아저씨'로 이름을 날리며 어느 정치인들보다 인기죠.

실제로 초딩들이 안상수를 보자마자 '보온병 아저씨다!' 라고 즐거워하자 충격을 받아 몇일간 식음을 전폐하며 충격을 다스렸다는..(아.. 귀엽ㅋㅋ..)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것보단 안상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달에 한번정도 보온병개그 같은거 터뜨려 주신다면 5년정도, 풍자와 해학의 정권을 살 자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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