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스타를 몰라요. 그래서 온게임넷을 비롯한 게임체널을 볼 일이 없지요.

 

그런 제가 켠왕을 처음 알게 된 것은 DC 나가갤에서 눈팅하며 찌질찌질 놀고 있을 때였어요. 

당시 박완규가 모 프로에서 모처럼 절창을 하면서 '완규찡 나가수 컴온~' 글들이 좀 올라왔는데

하필 얼마 안 있어서 박완규씨가 '켠김에 왕까지'라는 프로에 나가셨나봐요.  갤러들이 갑자기

낄낄거리며, 노래 잘한다 칭찬 좀 해줬더니 겜질하며 밤 새고 있다고 까는 글을 올렸더라고요.

 

뭔 소린가 싶어 박완규가 나왔다는 켠김에 왕까지 프로그램 검색을 해보니, 출연자를 가둬놓고

게임 타이틀 하나 던져주고 왕을 볼 때 까지 (끝까지 깰 때까지) 집에 안 보내주는 프로 더군요 ㅋㅋ

대강 보니까 플레이시간이 14~5시간은 거뜬히 넘어가고, 최장 4박 5일까지 했던 (출연자들이

호텔에 감금당해 숙박하며 게임만...) 기록이 있는 젤다의 전설...

 

매주 한번 하는 것 같던데 벌써 90회를 돌파하는 초장수(?) 히트프로더라고요. 2년이 다 되어가네.

아, 이런 예능(?)프로를 지금에야 알았다니!! 한때 그래도 예능덕후였는데!!!!!!

 

할간 어제, 상태가 살짝 안 좋아졌는데 요새 필받은 공중파 예능도 없고 미드도 별거 없고 WOW는

지워버렸고 뭐 없나...이리저리 헤매다, 켠왕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십여편 정도 몰아봤... OTL...

 

재밌더군요!! 추천받은 편만 골라서 쇽쇽 보는데 (마리오, WBC, 프린세스메이커 등등..) 그래선가, 진짜 웃겼음.

임요환이랑 최연성 나온 편도, 스타 모르는 저도 얼굴은 아는 프로게이머들이라 그런가, 낄낄거리며 잘 봤고.

(요환씨는 여자분 잘 만난 것 같다는 ㅋㅋㅋ)  프로게이머들이 게임 감각이 아주 좋은건 아니더라고요??

하여튼 제가 해본 게임은 별로 없긴 했는데 (전 고전 RPG팬) 각종 게임 구경과, 출연자들 열받는 거 구경이 피크.

 

잘된 게임이란게 참...중독성 오질나게 강하면서도 사람 빡-_-치게 만드는 능력도 뛰어나고 그러면서도 절대 포기는

못하게 하는게..신나게 게임 할 때 마다 늘 했던 생각이, '내 목표를 위해 이렇게 달리면 좀 좋냐!!!'는 거.

 

보면서 젤 해보고 싶었던 게임은 젤다의 전설. 슈퍼페미콤 젤다까지만 해보고 그 다음 것들은 하나도 못해봤어요 OTL..

하다가 패드 집어던질 것 같지만 그래도 재미있어보이는 마리오 시리즈. 데빌메이크라이같은건 허준보다 더 심한

게임치 손가락치인 저는 게임진행 자체가 불가할 듯. 그래도 멋졌..

 

잼있었음. 허준씨 참 잘하시더군요. 감각이... 절묘한 수위조절 속 최대한도 분노포퐐..하지만 전 옵저버가 젤 좋았.

 

문제는 저거 몰아보고 나서 정신상태 + 몸 상태가 우울증 좀 심했을 때 꼬라지로 한방에 하강....

'역시 게임은 근처에도 가면 안되는군..' 절실하게 느꼈다는. 디아 3 나오면 스토리모드만 좀 해볼까 했는데, 절대 안되겠어요.

 

블리자드 안녕. 잘가. 이제 날 놔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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