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어서 방금 자리에 앉았는데

방금 두시 삼십 분 정도에

"으허억~~~!" 하는

누가 들어도 매우 놀란 여성의 음성이 동네에 울렸습니다.

이런 경우는 흔히 ...알고 보면

"자기 왜 그래 으흐히~" 가 울려퍼지니까 평소대로 기다렸습니다만

10초 정도 있다가

제 기분 탓인지 "왜 이러세요" 정도의 흐느낌이 있는 작은 소리가 있었어요.

창문으로 내다보았지만 조용했습니다.   

 

30초 고민 끝에... 경찰서에 전화를 넣었지요. 해당 소로 연결-연결(으아... 이것도 되게 길게 느껴집니다.)

결국 통화가 되었더니

"아, 신고 들어와서 가고 있습니다. 검정색 잠바 입은 남자가 쫓아왔다고 하더라고요"

헉...  신고가 더 일찍 가서 다행이고, 그게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아... 그래도 이 동네 살만하구나 싶다가도

이거이거... 실제 상황이야? 무서워...

 

그리고 10분이 지난 지금

경찰차가 근처에 오고 경관들이 웅성웅성하는데...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누군가를 잡긴 잡았는지 오해를 풀었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아직도 웅성웅성합니다.

 

..이럴 경우, 내일 서에 전화하면 자초지종을 알려줄까요?

모쪼록, 아무일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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