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0 13:31
2. 준비
전역 후 나는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였다.
운동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였다.
내가 생각하는 온 힘을 다했지만 역시나 혼자서는 한계가 있었다.
운동하여도 진짜 한계까지 운동하는 게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거짓된 한계까지만 하였다.
운동방법, 운동강도, 영양 그리고 휴식 모두 내가 상상하는 최선일 뿐이었다.
내가 상상하는 한계 그 이상의 한계의 노력을 하기 위해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러던 중 옛친구의 동생이 과거 보디빌딩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일이 생각났다.
어렵게 옛친구와 연락이 닿았지만, 그 친구는 병원에 있었다.
병원에 가서 면회하려 했지만 격리되어 있어서 만날 수가 없었다.
꽤 시간이 흐른 뒤 옛친구는 퇴원하였다.
옛친구는 이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약물의 부작용 때문인지 병적으로 살이 찐 상태였다.
정신도 건강해 보이지 않았다.
동생을 만나고 싶다고 하였고 약속을 잡았지만 약속 당일이 되면 번번이 취소되거나 연락이 되질 않았다.
동생으로서는 나를 만나는 게 껄끄러웠을 거다.
삼고초려 끝에 간신히 동생을 만났다.
운동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여러 지적을 받았다.
그 후 나는 꽤 훌륭한 결과를 얻었다.
그리고 그 보디빌더 친구와 같이 운동하기로 약속하고 여러 필요한 것들을 구매하고 운동계획과 운동장소 등 구체적으로 계획하였다.
종종 문제가 생겨 일정이 늦춰지기도 하였다.
아무튼, 어렵사리 6월 28일 처음으로 같이 운동을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