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500 단어 썼습니다. 완성까지 앞으로 1,800 단어 정도 남았군요.  가장 중요한 내용 분석을 남겨두고 있어요.  어제는 4시간 밖에 못자고 빨갛게 충혈된 눈을 하고 운전하고 복사하고 조교들 만나고 그러고 다녔습니다만 밤이 되니까 또 날씨가 너무 더워서 잠이 안오는군요.  죽여줍셔 ;;; 

 

이제는 뭐 데드라인 빵꾸 난 이후로 너무 시간이 지나서 독촉 이메일도 안오고 저도 죄책감도 다 삭아서 없어진지 오랩니다.  이제 기계적으로 시시푸스가 바위를 굴리듯이 아무 생각없이 써나가는 일만 남은 것 같은데... 문제는 이렇게 기계적인 생각만 하고 있으면 완성을 할 수 없다는 거가 문제죠.

 

2. 일본 고대-중세사 강의를 처음으로 합니다.  물론 개론사 강의에서는 많이 취급했지만 이 시대의 연구서를 두루 읽어보고 강의계획서를 준비한 것은 요번이 처음이네요.  승병 (僧兵) 과 닌자에 관한 학술 논문을 두 개 찾아서 리더에 반영했는데 학생들 반응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둘 다 현대 일본에서 흔히 생각하는 승병과 닌자 이미지가 얼마나 역사상의 그것과 동떨어져 있는가에 대한 사례를 들긴 합니다만 정말 중요한 포인트는 그건 아니고... 지역 무사정권에 반발하거나 영합하거나 했던 지역권력집단의 역사적 추이에 관한 논문들이죠.

 

문제는 중세 불교에 대해 더 얘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는데 시간이 없다는 거... 제가 좀 더 배우고 싶어서 그런 거긴 하지만.  니치렌, 신란 등 중요인물들이 쓴 글의 영어로 된 좋은 번역서도 별로 없습니다.

 

2. 전 [스타워즈] 블루레이는 사지 않을 겁니다.  기회가 되면 렌탈로 보기는 보겠죠. [시스의 복수] 는 극장에서 본 적도 없고... 사실 별로 궁금하지는 않지만. 

 

그러나 한솔로가 그리도 쏘는데서 그림으로 찌익 그려놓은 그리도 광선총 레이저 이런 거는 정말 돈 주고 다시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리 자기가 감독이고 어쩌구 해도 도가 지나치다는 정도는 이미 2004년에 넘어버린지 한참됐지.

 

한때 왜 루카스선생께서 저런 미친짓을 하느냐고 SF 계의 지인들께 한탄을 한 적이 있습니다만 그 대답이 한결같더군요: "No one tells him his writing is shit and his revisions are idiotic."  예스맨들에게 둘러싸여 일을 하면 누구나가 그렇게 된다는 거였는데, 뭐 그렇게 사시니 행복하시겠습니다 (비아냥).

 

그나마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루카스것이 아니니까  나중에 또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뜯어고치는 일은 (설마) 없을 거라고 기대를 합니다.

 

3. [SVU] 요번 시즌은 엘리엇이 안 나올거라는 얘기가 있군요.  올리비아에게 새 파트너를 준다는 얘긴지 아니면 [CI] 가 했던 것처럼 새로운 형사들을 배치한다는 건지 아무튼 딕 울프의 20년 제국도 이제 갈때가 된 것 같군요.  저는 [CI] 가 끝난 시점에서 이제는 관심이 끊어지고 있습니다.  '미드' 열심히 보던 시절은 이제 물러가나봐요.  당분간은 70년대 클래식 쇼만 보고 살것 같습니다.

 

근데 참 요즘 호러영화가 시시해진 큰 이유중의 하나가 미국 드라마들의 묘사가 너무 적나라해져서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CSI] 하고 [Bones] 에서는 거의 모든 형태의 인체손상 시나라오가 다 반영되지 않았나요?  [Bones] 에서는 샤워장에서 물 틀어놓고 죽어서 며칠이 지나서 시체가 부패한채로 반쯤 녹아버린 상태로 발견되고 그런 에피도 있었고 라이플로 저격당해서 머리가 완전히 폭발해서 없어진 여자 사형수도 나왔었죠.  [CSI] 에서는 생식기만 제외하고 인체의 모든 부위의 해부하는 모습을 다 보여주고요.

 

언제 [미드 인체손상묘사 혐짤특집] 을 한번 묶어봐야 되겠군요 흐흐 ^ ^  

 

아... 근데 한국에서는 어떤 채널에서는 이런 장면들을 뿌옇게 처리해서 보여주지 않던가요.  [CSI] 도 그랬던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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