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1 13:41
영화 보고나서 궁금했는데 그냥 넘어갔던 질문 중에 계속 떠오르는 것들이 있어요. 특히 위 두 영화는 이런 저런 기회로 자주 봐서 그런지 의문이 해결되거나 무시되지 않고 계속 남아서요. 보신 분들께 질문 드립니다. 범죄의 재구성은 스포일러 포함된 질문입니다.
1. 더록
존 메이슨(숀 코너리)이 호텔에서 토끼고서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휘저을 때, 존을 잡으려고 스탠리 굿스피드(니콜라스 케이지)가 추적을 합니다. 동네 애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존을 찾아 다니면서 사무실에 있는 동료에게 전화를 걸죠. 존 메이슨에 대한 기록을 찾아보게 하지만 이름으로 검색되지 않습니다. 그러지 스탠리는 "xx년도에 A에서 B로 이감된 죄수를 찾아봐"라고 지시하고, 그제서야 동료는 이름은 지워져있는 존의 기록을 찾아내 딸이 있다는 정보를 스탠리에게 알려줍니다.
그 영화에 존 메이슨이 xx년도에 A에서 B로 이감되었다는 내용이 나오나요? 여러번 봤지만 전 전혀 기억에 없습니다. 편집되서 없는건지, 영어로는 있었는데 자막에서 생략되어서 자막에 의존한 제가 모르는건지...
2. 범죄의 재구성
후반부에 최창호와 성형외과 의사와의 대화가 나옵니다.
의사 : 최창혁이 살아있는 거 알면 난리가 날걸.
최창호 : 걱정하지 마세요. 잘 숨어있는 것 같으니까.
그런데 이 영화의 반전은 우리가 최창호라고 알고 보고 있던 사람이 알고보니 최창혁이었다는 거죠. 최창혁을 최창호와 닮도록 성형수술 해준 의사가 바로 저 사람이기에, 최창호는 저 상황에서는 본인이 최창혁이 아닌 척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상황이면 연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당시 상황은 둘이서 은밀하게 대화하는 상황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런데 최창호가 저런 대사를 칠 필요가 있을까요? "저랑 선생님 말고는 제가 최창혁인거 아무도 모르니까 괜찮아요." 라면 모를까 말이죠. 혹시 도청당하는 상황을 염려해서 연막을 치는 건가 싶었지만 정말 그렇다면 최창혁이 살아있네 어쩌네 하는 얘기부터가 나오면 안되죠.
전 이 장면이 감독이 관객을 속이려고 과도하게 노력한 결과 무리수를 둔거라고 생각했어요. 혹시 최창호가 최창혁 아냐? 라고 의심하기 시작한 관객을 속이려다보니 설정 자체가 너무 무리해진거라고요.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나요?
2. 자신의 정체가 탄로가 나지 않았다는 의미의 대사 아닐까요. 관객에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거짓말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