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화장실에서 중간크기 이상의 바퀴벌레를 봤습니다. (이 단어는 쓰기 싫으니 앞으로는 벌레라고 하겠습니다..)

 

 어쨌든 죽이고 물로 흘려보냈습니다. 한 2주일 전에 아주 작은 새끼벌레를 보고 바로 어제 성체를 본 거거든요. 한달사이에 2마리를 우리집에서 본겁니다. 우리 집에 벌레 본진이 있는건가 싶어서 집 전체를 싹 털어봤습니다. 천장 바닥 구석 제가 탐색할 수 있는 곳 모두요. 정신차려보니 날이 밝아오고 있더군요. 그런데 한마리도 없고...화장실에 본진이 있다고 하기에는 화장실은 사방이 탁트여 있고 정말 본진이 있을만한 곳이 없습니다. 밤에 잠깐 불을 켜도 벌레가 쑥 숨거나 하는걸 본적도 없고요. 우리 집 안에 벌레의 본진이 없다면 집에 불을 지르고 다시 집을 지을 필요는 없긴 한데 어쨌든 집안에 본진이 있는건지 없는건지를 모르겠습니다. 저의 탐색 능력을 과신하지는 않습니다. 본진이 집안 어딘가 있을 수도 있어서 불안합니다.

 

 어쨌든 제 집은 건물이 하나 있고 몇 가구가 함께 있는 오피스텔 같은 형태인데...우리집 말고 다른 가구, 다른 층에 본진이 멀리 있고 벌레가 우연히 너무 멀리 온 것...이것이 제가 바라는 시나리오입니다. 벌레를 두 번 본게 둘다 화장실이고 10년동안 집안에서는 본적없거든요. 화장실에는 물을 내려보내는 구멍 한개가 있고 뭔진 모르지만 구멍이 또하나 있습니다. 세탁기 튜브를 넣고있습니다. 질문은 두개입니다.

 

 1.본진은 멀리 있고 물을 흘려보내는 구멍을 타고 '우연히'화장실에 유입된 거라고 봐도 될까요? 그렇다면 첫번째 발견한 녀석은 새끼인데...새끼도 본진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져나올 수 있는걸까요?

 

 2.집안에 벌레 본거지가 있든 말든 무조건 약을 사다가 뿌려놓는게 좋을까요? 벌레가 있든 없든 약을 뿌려놓는게 좋겠다 싶어서 살까 하다가..생각해보니 약에 인체에 유해한 뭔가가 있을지도 모르고..어떤 약은 벌레를 '꾀어들이는'페로몬 같은 효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집에 본진도 없는데 쓸데없이 약을 썼다가 우리 집에 관심도 없는 벌레들이 괜히 멀리서부터 냄새를 맡고 우리집에 찾아오면 어쩌나 싶습니다. 뭐가 답이죠??

 

 3.모든 해결책이 통하지 않을 때 집에 불을 지르면 정말로 모든 벌레가 다 죽을까요? 아 물론 정말 그러려는 게 아니라 그냥 농담 삼아 물어보는 겁니다.

 

 

 

 듀게가 세스코가 아니긴 한데..듀게에 있을 몇몇 벌레 전문가님들이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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