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5 05:47
1.
제가 쓰는 이사무는 사실 다른 데서는 쓰는 닉이 아닙니다.(아 한 군데만 더 있네요)
다른 커뮤니티나 포탈 류는 전부 다른 닉네임이고요. 10년전인가... 제가 원래 쓰고싶던 닉네임이 이미 듀게에 다른 분이 쓰고 계셔서
그 당시 보던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의 이름 (그것도 아주 흔한 이름이죠)을 그냥 갖다 썼었고요. 사실 이 닉에 전혀 애착이 없어요;;;
그런데 엊그젠가 한 사이트에서 글들을 읽고 있는데
어떤 분이
'이사무님 / 블라블라'
라고 쓰신 걸 보고, 열심히 그에 대해서 답변을 적고나서 한참 다른 일을 하다가 생각해보니
' 여기가 듀게가 아니네 ? ' 라는 생각과 더불어서... ' 저 놈은 뭔데 자기한테 말하지도 않은 걸 지가 대신 답하고 있어? ' 라고 생각하실 분들 땜에
성급히 글을 지웠지만.... 이미 시간이 꽤 지나간 뒨지라.... 민망하더군요;;;
별로 애정이 없던 닉네임인데 10년여를 쓰다보니 저도모르게;;;;
2.
민망한 얘길 한김에 고해성사를 하자면...
사실 저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다운받는 거에 대해서 뭐 많이 떳떳한 인간은 아니긴합니다.
뭐 엄청 많이 받는 헤비다운로더도 아니고, 요샌 다운받는 것도 거의 없거나 뭐 제휴 자료를 주로 받긴하지만 아닐 때도 분명 있고. .. 그렇죠 뭐;
그래서 적어도 공개된 곳에선 떳떳하게 뭐 다운받아봤다거나 그런 얘길 절대 안하구요.
그런데 한 5~6년 전 쯤에 제가 몸이 무척 안좋을 때가 있었는데( 언젠 좋았냐만)
그 때 병원에 좀 있었는데 형한테 심심하다고 하니 노트북에 스타워즈 ep3 이었던가... 를 불법다운을 해서 갖다줬었거든요.
그 당시엔 제가 워낙 정신이 없을 때라서 당시 스타워즈가 개봉하는 줄도 모르고 있었어요. 그냥 보고나서 생각 없이 듀게에 본 소감을 썼는데
어느 분이 아직 개봉도 안 한 영화를 어떻게 보셨냐고 물으시길래 진땀을 뻘뻘 흘린 적이 있습니다;;;;
전 그때 다른 데 신경 쓸 겨를이 없어서 그게 한국에서 개봉 안 한줄도 몰랐었거든요;;
나중에 속죄하는 마음으로 dvd를 구입하고 (뭐 당연히 좋아해서 산거지만) 지나갔지만.... 가끔 그 생각을 하면 지금도 화끈거려요 ㅎㅎ
3.
최근에 인간관계 문제로 한 세명 정도가 되게 속을 많이 썩였습니다.
한명은 뭐 아주 오래 사귄 사람이고
한명은 오래 친했다가 연락이 끊어졌다가 다시 연락이 된 사람이고
나머지 한명은 요 근래 알게 된 사람이고요.
셋다 여러 가지로 무지하게 속을 썩이게 하더니
한명을 제외하곤 나름 잘 정리가 됐네요.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를 맺고 끊는게 참 비일비재해지고 쉬워졌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막상 그런 일이 생기면 주저하고 마음아프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4.
살이 너무 쪄서 한 한달정도 열심히 운동을 했습니다.
다이어터 에서 나오는 거 처럼이나 뭐 몸을 만들려는 건 아니고, 단순히 좀 움직이려고 시작한건데....
식욕은 좀 좋아지고 근육량이 약간 불으면서 체중만 늘었고 보는 사람마다 더 쪘다고 놀립니다.....
게다가 감기가 심하게 걸리면서 한 보름 고생하면서 운동마저 안했더니......
오히려 하기전보다 흑......
5.
새치가 너무 많이 납니다. 올 해 부터 유독 심하네요.
친가 쪽은 죄다 60넘으셔서도 흑발에 숱도 많으시고.... 외가쪽은 남녀 불문하고 숱도 적고 남성분들은 대머리에, 여성분들은 40대부터 거의 반백이셨거든요.
그런데 전 다행히 숱은 많은 편인데 (숱도 적은 형에겐 묵념) 머리가 30대 초반인데 흰머리가 점점 늘어나네요.
처음엔 한 두개라서 마구 뽑았는데, 이젠 꽤 많아져서 포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릴 땐 흰머리를 좋아해서.... 대학생이 됐을 땐 백발로 탈색도 해보고 싶어했고 나이가 들면 그냥 하얀 백발의 할아버지가 되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정작 하나둘 늘어나는 흰머리를 보니.... 은근히 신경쓰이네요.
저는 새치가 20년전부터 났는데, 묘하게 그때에 비해 별로 많아지진 않아서 티는 안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