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며칠간 읽기만 했는데, 지난 번에 조국 교수님 왔다 가셨을 떄 처음에, 누가 남의 이름을 가지고 아이디를 만드나 했어요. 은근히 재미있었어요.

 

2. 어느 분이 비싼 연어 보다 고등어가 더 맛있다고 쓰셨는데, 전 연어 고등어 다 좋아해요. 참 제가 사는 데서는 연어가 싸구려 생선입니다. 예전에 스웨덴 어느 지방은 연어가 하도 많이 잡혀서 진짜 가난한 자들의 음식이었다고. 그 시대에는 연어 안먹어도 되는 날도 있었다고 해요.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연어 말고 다른 걸로 점심을 달라!)

 

3. 삼 주 뒤에 폴란드 그단스크 대학에 교환교수, 연구원 뭐 비슷하게 2주간 다녀옵니다. 저를 초청한 분께 뭘 사가야 하는 지 모르겠어요. 지금 까지 이분과 연락하면서 가끔 제가 좋아하는 음악 CD 를 보내드리곤 했는데, (이건 이분께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에 가면 사모님 되시는 교수님도 만나고 같이 일할 거거든요. 이 분은 한번도 뵌적이 없어서, 뭔가 두분께 드리는 선물을 사야 할 거 같은데  뭘 사야 할 지 모르겠군요. 옆에서 누가 토마스는 진저 과자를 좋아해. 그거나 사라 라고 종알 거립니다.

 

4. 자랑!

저는 저희 부모님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기는데, 기본적으로 좋은 부모를 만난거는 운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노력없이 얻은 거기 때문에 두분을 자랑스러워 하지만, 동시에 내가 한 건 없어 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친구들은 달라요. 전 제가 정말 친구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제 친구들을 굉장히 자랑스러워 한답니다. 그리고 친구들을 자랑하는 건 제 자신을 자랑하는 거랑 조금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사람들이 나의 친구다, 이런 사람들을 알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나를 자신의 삶의 일부로 알고 있다.

며칠 전에 대학 친구가 독일에 일이 있어 오면서 겨우 하루 밤 잘려고 저한테 일부러 다녀왔습니다. 오늘 날 4시에 도학해서 다음날 아침 7시에 출발 했으니 하루도 정말 안 되었지요. 말 안 했으면 몰랐을 텐데, 전화해서 야 이렇게 움직이는 것도 지금 아니면 못해 라면서 와준 친구가 있어요.

 

며칠 전에 ( 이야기를 쓰자면 무척 길어서 중략하고) 핸릭이 부탁한 비싼 책을 사주고 나서,

어떻게 들릴 지 모르지만 난 정말 네가 부탁해서 기분 좋았어. 니가 이런 부탁을 할 줄 아는 지도 몰랐고, 너 이런 부탁 할 사람이 많다고도 생각지 않아. 라고 하자

맞아, 이런 부탁을 사실은 너한테 한게 처음이야. 너한테는 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너는 말로만 하지 않고 정말 행동으로 나를 생각해 주니까, 그러면서 기뻐 하니까, 지금 내가 필요한 걸 부탁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 라고 답해 주었어요.

( 나중에 졸업하고 직장 잡으면 후식까지 멋진 곳에서 밥사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날 기분 정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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