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초반 단계이지만 하이킥 3는 여전히 재미 있습니다.

어거지로 개성을 짜내려고 애쓰는 몇몇 시트콤이랑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속에서도 가끔씩 씁쓸한 애잔함으로 완급 조절도 해 주고요.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 구축도 확실하고, 매력있는 인물들입니다.

 

 

하이킥 3가 전작들과 두드러지게 달라진 점 중 하나는 미녀 청춘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 이겠지요.

대표 주자만 해도 4명. 백진희, 크리스탈, 박하선, 김지원 양.

모두 아름다우시고, 행보가 궁금한 신인 배우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과유불급이란 생각도 좀 듭니다.

전작의 외모 담당인 신세경양과 황정음 양은  얼굴만 봐도 캐릭터가 읽히는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이었습니다.

전혀 다른 타입의 미인이라 둘의 인기 투표 에피소드 같은 것을 넣어도 위화감이 없었구요.

 

그런데 하이킥 3의 미녀들은 외모만 보아서는 성격이 그다지 읽히지 않아요.

게다가 나이 대나 외모도 비슷한 면이 있어서 그렇게 효율적인 캐스팅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아요.

물론 네 분 다 제 취향의 미인들이라 눈이 즐겁기는 합니다.

하지만 보고 있다 보면, 굳이 저 역할을 이 배우에게 맡길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백진희 양은 오히려 황정음씨 같은 발랄하고 뻔뻔해 보이는 배우가 낫지 않을까.

그리고 백진희양은 별로 궁상맞아 보이지도 않아요. 고시원 독거인보다는 오빠들에게 귀염받고 자란 여동생 느낌. 게다가 굳이 미인일 필요도 없는 역할입니다,

박하선씨도 답답할 정도로 순진한 역인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멍청해 보이지 않아요.

오히려 강단 있어 보이는 외모라고 생각해요. 서민정씨는 정말 멍청할 정도로 착한 역할에 제격이었는데 말이죠. 게다가 이 분 역시 굳이 미인일 필요가 없는 역입니다.

 

하이킥이 스타 등용문으로 자리 굳힘을 해서 이런 캐스팅이 이루어진 감도 있지만.

제가 김병욱 PD여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제 취향의 미녀들로 캐스팅을 채우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캐스팅 때문에 시점이 분산되고 산만해진 감이 있어요.

예전 캐스팅이 작품을 위한 캐스팅이 었다면, 지금은 배우를 위한 작품이 된 듯한 느낌이랄까요?

 

 

 

p.s)다른 얘기지만 트위터의 유희열 봇 계정이 없어진 것 같더군요. 재미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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