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8 22:37
컨테이젼을 보면서 생각난 영화가 여럿 있지만 가장 맥을 같이하는 영화라면
히치콕 감독의 '새' 와 스필버그 감독의 '우주전쟁' 이겠죠. 컨테이젼은 이들의 바이러스
버젼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절망적인 재난 속에 인간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것일 뿐...
아쉬웠던 것이라면 새의 라스트나 우주전쟁의 언덕에서 벌판을 바라보는 장면과 같은
세상 끝 묵시록적인 느낌이 인상에 강하게 남는 장면이 없다는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그건 그렇고...
영화가 끝나고 우주전쟁의 반대쪽에 있는 영화인 인디펜던스 데이를 생각하면서 새와
컨테이젼의 반대쪽에 있을 영화들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생각해 봤더랬습니다.
새라면 카우보이 모자 쓴 미쿡 대통령이 엽총을 들고 사냥꾼들을 이끌고 용감하게 새들
잡는 영화가 나올 것이고, 컨테이젼이라면 생물학자 출신의 미쿡 대통령이 백신연구에
연구를 거듭 스스로 임상대상자가 되어 백신제조에 성공하고 헬리코박터 바이러스 발견
을 뛰어 넘는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받으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
* 영화는 아이맥스로 봤는데 화면이 쨍하더군요. 일반 디지털이나 필름은 화질이 안좋다
는 이야기가 있는 듯 한데요. 아무튼 풀아이맥스로 상영되던데 풀아이맥스가 맞나요. 아님
화면비가 원래 4 : 3 인가요.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