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회가 생겨서 전부터 점찍어 놨던 블라인드를 보고 왔습니다

그래도 평이 괜찮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심하게 별루군요

전반적으로 다 문제가 있지만 감정잡을때마다 심하게 튀던 음악이 제일 문제였어요


또 범인의 행동과 능력이 이해가 가지 않는 수준입니다 증거를 인멸한답시고 건장한 청년을 혼자 추적해서 

골목에서 잡으려고 들고 아무리 뛰어도 시각장애인을 따라잡을수 없는 달리기 속도 하며, 만화의 

3류 악당처럼 항상 주제곡을 틀며 등장하는가 하면 증인들이 숨어있는 장소를 인터넷 검색만으로 추리해서 찾아가기도 하지요,

아니 애초에 거기에 왜 증인들이 숨어있는지? 사방이 트인 학교만큼 안전한 곳이 없다고 생각한건가? 

증거인멸하러 다니는 넘이 대로변과 지하철에서 사람을 습격하고 시체 숨기는데는 관심도 없는 것 같고

제일 속터지는건 사람을 죽이다 말고 딴데로 가버린다는 겁니다. 유승호만 해도 확실히 죽일 기회가 두번이나 있었는데

두들거 패다 말고 김하늘을 쫓아가는군요, 아니 유승호도 범인을 죽일 기회가 확실히 있었는데도 쓰러뜨려만 놓고

미적미적 탈출하다 붙들리고... 애초에 확실하게 끝을 내란 말이야!!!!! 그후에 춤을 추며 도망가도 되겠다!

 멍청 돋는 경찰들 하며....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머리가 복잡해요


 논리적이고 정교한 스릴러 물과는 아주아주 거리가 멉니다. 시각장애인인 주인공의 상황을 이용한 아이디어들이 좀 있는데, 

대부분 작위적이거나 잘 활용되지 못했어요, 그리고 김하늘이 은근히 잘 싸웁니다...범인과 몸싸움이 한 세차례 있었던 것 같은데 

저항없이 두들겨 맞았던 한 차례를 빼놓고는 이기거나 빠져나가죠, 그리고 보신 분은 알겠지만 세번째 싸움에서는 권투만화에

나올듯한 벽돌 크로스 카운터로 범인을 KO시킵니다...


 이 영화에서 건진만한건 시각장애인 인도견의 연기, 의외로 성공적이었던 소소한 개그 정도겠네요, 기대를 하지말고 볼걸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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