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8 23:26
1. 뒤늦게 에미상을 봤습니다. 사회자로서의 제인 린치는 비교적 괜찮았다고 봐요. (올해 아카데미 사회자가 준 효과가 있는지라.. )
애초에 말빨로 초반 10여분을 휘어 잡는 스타일도 아니니, 뮤지컬 부분만 첨가하고 농담은 최대한 배제했죠.
레즈비언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중간중간 농담 스타일로 꾸몄는데 이 부분도 괜찮았어요. 부담없는 진행이었습니다.
2. 코미디는 모던 패밀리의 압승이 예상되었습니다. 실제로도 그 결과는 이어졌죠.
타이 버렐의 남우조연상 수상은 저 또한 예측할 수 있었던 부분이고, 줄리 보웬도 가시권이라고 생각은 했었죠.
어쨌든 싹쓸이에 가깝습니다. 축하드려요..
3. 매드 맨이 또 한 번 작품상을 타냈지만 내년부터 이 작품이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수상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사실 향방이 보드워크 엠파이어가 타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봤는데 정작 뚜껑을 여니 달랐던 모양이군요. (참고로 매드맨은 작품상 하나만 가져갔어요.. 이런 실속쟁이들..)
4. 코미디 여우주연상은 마치 미인대회의 파이널을 보는 듯한 무대로 이루어졌는데 기립박수가 나올 정도로 깜찍한 무대였습니다.
이번 시상식에서 그나마 재미로 건질만한 몇 안되는 무대였다고 보구요.
또 하나의 감동은 마고 마틴데일이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justified를 보지는 않았지만 몇년 전부터 이 배우를 눈여겨 보고 있었기 때문에
이 배우의 수상이 좀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본 다음날에 사랑해, 파리를 본 터라 이 배우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5. 기네스 펠트로우는 셰어를 사랑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참 옷을 입어도.. ㅠㅠ 물론 전성기 때의 쉐어에는 아직 한참 멀었지만..
갑자기 2001년 아카데미때가 오버랩 되더군요.
6. 이번 시상식 프로듀서가 한국사람이에요. 김현주.. 너무 흔한가요? 아무튼 깜짝 놀랬네요. \
7. 찰리 쉰 대신에 애쉬튼 쿠처가 Two and a half man 에 들어오는 지 몰랐어요. 그렇게 관심있는 쇼는 아니긴 하지만, 걱정이 되긴 하네요.
8. lonely island 친구들이 자신들의 흥행곡 메들리를 중간에 펼쳐 보이더군요. 마이클 볼튼이 스패로우 분장을 하고 나타났고(!)
여러모로 저는 굉장히 손발이 오그라들면서 스크롤바를 최대한 오른쪽으로 밀어버렸습니다..
9. 줄리아나 마굴리스 남편이 굉장히 훈남입니다. 제가 허걱하고 놀랄 정도.. 찾아보니 파파라치도 꽤나 찍힌 전력이 있더군요. 뭐 뉴욕의 변호사라던가?
정말 타국의 어떤 이름 모를 남자에게까지 열폭하고 있군요.. 제가..
지금 나경원씨의 과거 행적들이 부각이 되고 있죠.
자위대 기념 행사 참석한 거 부터, 100분토론에서 시민논객에게 처참히 발린것도 동영상이 돌고 있죠.
아무래도 이 분은 큰 공직에 나가기가 힘이 들거 같다는 생각도 해봐요.
도전만 했다하면 과거에 자신이 한 경솔한 언행들이 죄다 일종의 상징처럼 돌아다닐테니까요.
뭐, 자업자득인 셈이죠.
희대의 주어없음 드립은 지금도 비아냥거릴때 쓰는 주요 무기중 하나가 된 지 오래구요.
생각해 보면 5선, 6선 이룬 대 선배들에 비하면
이 분의 경솔한 모습은 국회의원으로서 굉장히 이른 나이에, 지극히 빨리, 단기간에 이룩한 것이라서
그녀가 앞으로 서울시장을 떠나서 비교적 어떤 움직임이 큰 행보를 보일때마다 자못 기대하고 지켜 볼 거 같습니다.
나경원 정도라면 한나라당의 차세대 에이스라고 불리워도 손색없을 정도입니다.
2011.09.28 23:36
2011.09.29 00:04
2011.09.29 02:05
2011.09.29 02:30
지지하는 사람은 그런걸 알아도 찍을 사람이고, 그들 대부분이 미모의 여성정치인, 장애아를 가진 아픔이 있는 학부모, 앞날이 창창한 젊은 정치인으로서 좋아하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