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9 11:49
예약 구매한 CD는 아직 도착 전이지만 음원도 일제히 풀린 관계로 오전에만 벌써 세바퀴째 듣고 있어요.
근데,
귀에 걸리는 트랙이 하나도 없어요!!!
PC통신 시절부터 팬인지라 해체 않고 신보를 내준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만,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조금 심심합니다.
무려 5년 7개월만의 정규앨범인데, 사운드는 그 공백만큼의 깊이를 담지 못하고 지난 6집에서 딱 바로 이어지는 듯싶어요.
델리 사운드에 대한 향수를 어루만져 주지만 거기서 끝.
무서운 내공을 쌓아 돌아왔던 언니네이발관의 전작과 비교하니 더 아쉽기만 합니다.
언니네이발관은 진정 넘사벽이 된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로 먼저 공개되어 아무래도 몇 번 더 들은 타이틀 '슬픔이여 안녕'의 후렴구 정도를 제외하곤
안으로 콕콕 들어와 박히지 못하고 귀에만 맴돌고...
최재혁씨가 그룹에서 완전히 빠지고 객원 멤버 두 명(드럼/키보드)이 들어왔네요.
안개 속에서 띠링띠링거리는 듯한 몽롱한 기타 소리는 여전한데,
김민규씨 결혼생활이 너무 행복한지, 목소리에서 특유의 예민함과 청춘의 불안한 울림이 사라졌어요.
결론)
역시 뮤지션은 결혼을 하지 말아야...
는 아니고, 롱리브 하세요 델리스파이스.
앨범 고마워요.
제가 이렇게 깐건 다 애정이 있어서;;;
2011.09.2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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