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30 00:57
1.
잠결에 (아침에 자서 밤에 깨는데)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여보, 아이패드 2 당신 줄까?' 하시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게 뭔소린가!! (나를 줘!!) 싶어 비실비실 잠에서 깨어 거실로 나가보니, 아버지가 맥 에어를 가지고 놀고 계시더군요.
나 : '헉, 에어 아님? 사셨어요?'
아빠 : '원래 노트북이랑 바꿨다~ 그거 너무 무거워서 들고 다닐 수가 없어!!'
나 : '(그거 비싼거 아니었?;;;) 아빠는 에어로 할 거 별로 없을낀데;;'
엄마 : '안그래도 할 수 있는거 없다고 저녁 내내 투덜거리셨다.'
아빠 : '아니야. 내일 XX만나서 사용법 다 배우고. (애플 컴퓨터 처음 써보셔서
오퍼레이팅 시스템부터 모르시는거 천지임.) 프로그램 다 얻기로 했다. 근데 어떠냐? 폼 좀 나냐?'
나 : '그거 원래 간지로 밀어붙인 제품아님? 가볍고 이쁜걸로는 최고지.'
'아빠 : 간지가 뭐냐?'
엄마 : '멋있다고.' (엄만 어케 알았??)
그렇게 한동안 에어를 조물락거리시더니, 결국 집어던지-_-시고 아이패드를 들고 침대로 고고..
(아이패드로 미드나 영화 보시다가 주무시는게 습관이심;;)
아버지는 요즘들어 점점 전자기기에 욕심이 많아지고 계십니다. 오디오기기나 카메라렌즈, 자동차에도
넘어가지 않으시던 분이 그깟 전자기기에...OTL.. 옴레기2를 갤럭시s2로 바꾸신지도 얼마 안 되셨는데,
아이패드2 지르시더니 이제는 에어에..사실 한참 전에는 mp3 플레이어를 4~5종은 사셨더랬죠;;
하여튼 아이패드 버리실꺼면 저한테 좀..-0-
근데,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아할 때 아이패드 말고 에어를 버리실 것 같음.
저는 집에 없을 테니 동생이 집어갈 듯. 부럽다.. 닌 니꺼 아이패드 있쟎.. (난 암것도 없어!)
2.
역시나 환절기 답게, 피부에 이상한 것들이 다다다다 돋기 시작했습니다.
각질 제거도 잘 하고 수분 공급도 잘 하는데, 그래봤자 환절기에 간질간질해지는 피부는 어쩔 수 없음.
얼굴 피부에 이 이상 어떻게 '섬세한 케어'를 하란 말이냐. 내 수준에서는 충분히 섬세하단말이다!!
더 문제는 바디가.. 얼마전 바디제품관련 글에 세타필 찬양 리플들이 줄줄 달렸는데, 그넘으로 떡칠 해볼까 고민 중.
3.
장르 문학은 왜 재미있을까요? 이유가 뭘까? 장르문학에 속하지 않은 소설을 읽는건 꽤 힘들어하는 저도
장르문학의 향기가 나는 소설들에는 환장;;을 하면서 들러붙게 된단 말이죠.
장미의 이름도 그랬고, 눈먼자들의 도시도 그랬고, 몇달 전 꺅꺅댔던 커트보네거트의 소설들도 그렇고..
100년동안의 고독도.. 신기해. 왜 그럴까.
4.
헌터X헌터 개미편이 끝났습니다. 시들시들 매력이 떨어져가는 곤의 자리를 개미왕이 다 채워준 듯.
스토리 어떻게 끝내려고 그딴 식으로 폭주하나 싶었는데, 나름 괜찮게 마무리가 된 것 같습니다.
정기적으로 보는 웹툰은 '다이어터'랑, 읽을 때 마다 울컥 하는 '내 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랑..음.
어제는 '마조앤새디'의 존재를 (이제야) 알고, 좀 찾아봤어요. 행복한 전업주부가 되신 오덕성개군..
듀게에 말이 많이 나오는 치즈인더트랩?도 함 찾아볼까 싶습니다.
5.
스타벅스 VIA를 9개 째 사먹고 있습니다;;; 역시 '편리함'의 위력이란 ㅠㅠ
뜨거운 우유에 솔솔 타서 라떼를 만든 후, 얼마전 강화도 갔다 공수해온 고구마랑 먹으면 꿀맛이라능.
6.
PDF파일들을 인쇄할 일이 생겼는데..집 앞 PC방에 한 장당 200원씩 받더라고요-- 사정사정 해서 10000원만
내고 나왔습니다. 킨들이나 아이패드같은건 PDF파일 보기 편한가요ㅠㅠ 영어단어도 바로 사전 찾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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