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책들

2011.10.01 01:14

troispoint 조회 수:1608

어려운 책하니까 제일 먼저 떠오른게 겁없이 샀다가  후회하고 있는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입니다.

그러면 안돼라고 앞에 어느 분이 말씀하신, 내가 이해력이 딸리는거야 아니면 하이데거가 말을 어렵게 하는 거야라는 생각, 가뜩이나 어려운 내용 번역이...  전부 어기고 있는 중입니다.

존재와 시간 번역본 아무 거나 옮겨 적으면 이래요

 

 '오히려 이해가 그때마다 세계-내-존재로서의 현존재의 전체 열어밝혀져 있음에 관계되기 때문에, 이해의 자신을 옮겨놓음은 전체로서의 기획투사의 한 실존론적 변양태이다.'

(현기증이;)

 

 진짜 데이비드 흄은 내용이 있는 것을 '비교적' 평이한 말로 핵심을 날까롭게 찌르고 있고, 쇼펜하우어... 절대 내용이 쉬운 건 아닌데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적게 끔 명료하게 쓰시거든요.

근대철학 중에 헤겔하고  현대철학 대부분은 정말이지 교양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닌 학사 석사과정에 있는 전문가가 가야할 미로들인 듯 싶어요. 그런데 나름 쇼펜하우어의 가치를, 다소 부정적인 꼬리표를 달고 있음에도 드높은 명성에서라기 보다 책 내용에서 찾았던 사람으로서 건방진 말일지 모르지만 어렵게 쓰는 사람에 대해서는 불신을 가지고 있어요.

 

 어려운 책이든 아니던 사상과 철학에 관련된 서적은 그 정수에 있어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살면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명백한 느낌과 선을 닿아야 의미가 있게되고 어느 정도 성숙해지면 자기중심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너무 스폰지같이 받아들이면 영영 미로에서 떠돌고 이리저리 휩쓸리게 되서요,  또 다른 지적 천재 가령 촘스키 말대로 별 내용이 없거나 저자가가 자기중심적으로 어렵게 쓴 것 일 수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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