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는 옅은 색 처리 했고 [ ]로 표시했습니다. 읽으실 분은 드래그해주세요.

 

 

1. 결정적인 장면에서 스톱해주기는 했지만,

필요 이상으로 범죄 재현 장면이 많고, 세부적이고, 좀 오버이다 싶을만큼 폭력적이예요.

게다가 그 대상이 어린 아이이면서 장애인이라는 점에서 불편합니다.

오버를 하는 것만이 좋은 연출은 아닌데, 우리나라 영화의 폭력은 그런 점에서 불편해요.

 

2. 연기면에 있어서 기억에 남은 두 배우가 있다면, 첫째로,

장애인 남자아이 민수 역을 한 백승환. 연기 정말 잘 하고 얼굴도 잘 생겼어요.

[이 아이가 마지막에 증언을 하겠다고 하는데, 증언을 못 한다고 하자,

울부짓는 장면은 영화 중에서 가장 가슴아픈 장면이었네요. 그리고..

이 캐릭터는 죽이지 말았어야 해요. 그 애가 너죽고나죽자 심정이었던 거 같긴 해도.]

아직 경력이 적지만, 꼭 연기상 후보에 올랐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약간 유승호 느낌도 나요. 왠지 제2의 유승호란 별명이 붙을 것 같지만, 유승호보다 연기 잘 하네요.

 

3. 두번째는 검사 역을 한 최진호. 단역이긴 했지만, 오밀조밀 똑똑하게 말하는 말투하며,

진심 어리게 도와주려는 듯한 행동에서 신뢰감과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더군요.

[물론 반전을 주시긴 하지만....]

 

4. 공유의 연기는 약간은 답답했어요. 그의 덤덤함과 다소 무기력함은 그렇게 이해 못 할 건 아니긴 했는데,

몇몇 상황에서 봤을 때 그는 더 분노했어야 하고, 더 격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 영정사진 들고 우는 장면은 괜찮았어요.]

 

5. 마지막에 무진 시 지하철 광고가 나오는데, 이거 무진 시 ppl이야? 했다가,

영화 속 무진 시는 가상의 도시라는 걸 알게 됐네요.

 

6. 훌륭한 서스펜스 장면이 있었어요. [비디오 테이프를 찾는 장면이요.]

꽤 으스스한 부분이었는데, 좀 더 으스스했어도 좋았을 거 같아요.

 

7. 아이들이 그런 연기를 하면서 마음의 상처나 혼란을 받지는 않았을까 걱정 돼요.

그런 면에서 감독 참.. 못 됐네요.

 

8. 이 영화의 어느 부분까지가 실화고 어느 부분까지는 허구인지도 궁금합니다.

 

9. 이 영화는 한글자막 상영도 있더군요. 소재에 맞게 청각장애자에 대한 배려인가봐요.

근데 전 이 영화를 청각장애자들보단 법조계 사람들이나 국회의원들에게 보여주고 싶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32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86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014
39 제가 생각하는 웹툰계 최초 절대표정을 시전하신 불가사리군(엑박수정) [6] 빅바흐 2012.11.05 3249
38 방금 있었던 조금 섬짓한 일. [7] 라이터 2010.07.10 3295
37 [기사] MC몽 '가라면 가겠다?' [16] 고인돌 2010.11.11 3364
36 나이가 들면서 바뀐 것 [14] 풍기문란 2014.12.26 3395
35 이소라 콘서트 후기(5.11공연) [9] 이요 2012.05.12 3424
34 유튜브 한국방송 컨텐츠 업로드가 금지된 계기와 그에 대한 안타까움 / '영국남자' '망치 아줌마' [10] 프레데맄 2017.02.03 3472
33 저도 남자패션 관련 잡담.. [11] 헐렁 2013.11.10 3493
32 보라 개무시하는 코난. [4] 자본주의의돼지 2012.08.25 3500
31 [바낭] 도대윤은 포텐 한번 못 터트리고 가는가? [15] jay 2011.11.04 3584
30 건축학과 나온 사람이 본 '건축학개론' [3] soboo 2013.08.07 3613
29 제 2차 듀나게시판 솔로대첩 업데이트 [21] Violet 2014.05.27 3640
28 국정원에 관한 개인적 추억이 있으십니까? [12] drlinus 2012.12.12 3662
27 [기사링크] 근래 본 중에 가장 찌질한 인간유형이네요.. [3] clancy 2013.07.01 3704
26 나는야 환자에게 추파받는 간호사 [7] 남자간호사 2011.11.20 3723
25 두사람 자매같이 닮았죠 [8] 가끔영화 2010.08.07 3782
24 남자들이 귀엽게 느껴질 때... [22] poem II 2010.10.28 3853
23 담배녀 응징남? 싸울 때 말리지 않는 사람들 [22] sunday 2012.03.30 3863
22 서양과 동양의 대표적인 괴물, 귀신, 공포 캐릭터는 성별이 다르네요 [7] Will 2010.08.07 3867
21 남자간호사님, 아이폰4를 사셨군요!!! 꺅! [10] 루이와 오귀스트 2010.07.31 3879
20 '로맨틱 헤븐'의 신인배우 김지원. 예쁘네요. [10] sweet-amnesia 2011.03.20 4020
XE Login